'중앙·지방 통근버스' 50여 대...이응패스 수요 확대 걸림돌

  • 정치/행정
  • 세종

'중앙·지방 통근버스' 50여 대...이응패스 수요 확대 걸림돌

정부청사 통근 48대, 세종시 3대, 시교육청 1대 등 50대 넘어...이응패스 수요와 중복
최대 2000여 명 이용...국책연구기관·공공기관 포함 시 그 이상
'통근버스→이응패스' 직원 복지로 전환 주목...세종시, 적극 검토·협의 시사

  • 승인 2024-09-05 09:4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81901001282400049071
9월 10일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이응패스 카드 이미지.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9월 10일 이응패스 첫 도입과 함께 중앙·지방의 통근버스 복지를 전환·흡수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받아들고 있다. 이응패스는 2만 원으로 5만 원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버스·자전거 정액권이다.

통근버스 복지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경우, 9월 3일 기준 4만 4552명을 넘어선 이응카드 발급자를 보다 확대하고 제도 도입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5일 행정안전부 및 세종시, 시교육청, 시의회에 따르면 1대당 40명 안팎의 탑승 기준 통근 버스는 정부부처 48대, 세종시 3대, 시교육청 1대, 등 합계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 최대 2000여 명이 대중교통 대신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세종시청 전체 직원 수에 가까운 수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16개 국책연구기관과 10여 개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통근버스를 포함하면, 이용자 수는 더욱 많아진다.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는 2022년 수도권 운행을 중단했으나 충북 오송과 청주, 세종시 및 대전시 전역, 충남 공주시 등을 여전히 오가고 있다. 세종청사를 기·종점으로 한 출근 버스는 오송역 왕복이 1일 1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 둔산동(5대), 노은동(4대), 집현동~반곡동~소담동~보람동~대평동~제2청사~1청사(4대), 조치원(3대), 한솔동~새롬동~다정동(3대), 대전 중구와 서구, 해밀동~도담동~아름동, 청주(각 2대) 등의 순으로 배치됐다.

세종시도 조치원과 신도시 곳곳을 오가는 통근버스 3대, 세종시교육청은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의회는 청소년 의회 교육용, 내·외부 현장 조사 및 견학을 중심으로 하고, 때로는 통근을 지원하는 버스 1대를 확보하고 있다. 지방 행정기관들은 중앙과 달리 출·퇴근을 동시 지원하고 있다.

공주 첫마을 노선
정부세종청사 통근 버스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루트. 사진=행정안전부 갈무리.
통근버스의 순기능은 분명하다. 공직자들이 자가용을 내려놓도록 함으로써 민원인 주차 편의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간접 기여하고 있는 측면에서다. 복지 제도란 인식도 강하다.

행정안전부(정부청사관리본부)는 "통근버스는 에너지 절약 및 교통·주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세종시 정주 및 교통 여건 등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관계자 역시 "직원 내부적으로 승용차 5부제부터 주차장 이용 유료화에 대한 불만이 있다. 최소한의 복지 제도"라고 밝혔다.

충분히 인정 가능한 복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이응패스' 제도 도입은 통근버스에 대한 재인식을 가져오고 있다. 연간 운영 예산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직원 복지를 이응패스로 전환해 제공하자는 제언이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가 솔선수범으로 '대중교통중심 도시' 실현이란 국책사업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루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일찌감치 국토교통부를 내세워 전 국민 대상의 'K-패스(걷고 자전거 타고 버스 탑승하면 요금 할인)' 제도를 도입해온 흐름도 고려 대상이다.

남궁호 교통국장은 "버스노선 개편 이전부터 정부청사와 세종시 통근버스를 운영해왔고, (직원 복지 제도인 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정부세종청사 관계 기관들과 적극 협의를 통해 이응패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 입장에선 2~3만 명에 달하는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이응패스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초기 작업이 또 다른 과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