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던 올 추석 민심… "어려운 민생, 정치가 적극 풀어달라"

  • 정치/행정
  • 대전

매서웠던 올 추석 민심… "어려운 민생, 정치가 적극 풀어달라"

얼어붙은 경기, 민생고에 어려움 호소
이어지는 의료대란 등 현안에도 우려↑
"정쟁 접고 민생 위하는 정치가 되길"

  • 승인 2024-09-18 17:11
  • 수정 2024-11-14 11:00
  • 신문게재 2024-09-19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091201001069400042183
12일 대전 중구보건소에서 직원이 추석 연휴 진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지역 정치권이 살핀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너무나 매서웠다.

얼어붙은 경기와 갈수록 심해지는 민생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음에도 "정치는 정쟁에 빠져있다"는 뼈아픈 비판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팍팍한 삶뿐만 아니라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정치가 앞장서 풀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추석 밥상머리에서 접한 여론은 정치권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어려운 민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민생이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 명절 대목이라는 기대감을 느낄 수 없었고, 연휴 기간 얼마나 민생과 경기가 얼어붙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도 "갈수록 더 어렵다는 지역민들의 호소를 많이 접했다"며 "그렇다 보니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을 비판하는 분들이 많았다. 명절 민심이 굉장히 매서웠다"고 했다.

특히 장기화되는 의정갈등과 이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의료대란이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이 피곤함을 느끼는 수준을 벗어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의 국정 동력은 결국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에서 나온다. 그런데 의문과 불신이 쌓이는 실정이다. 지역민들의 건강과 직결하는 의료문제를 이젠 해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도 "지금의 의료대란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계의 3가지 요구에 윤 대통령과 정부가 답해야 하는데,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집만 세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의료대란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정 운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 위원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이번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의 각종 지원책은 결국 이들의 빚을 늘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다. 장사가 잘되게끔 실질적이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 운영에는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매서운 민심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는 건 하등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윤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이 국정 운영의 대전환에 나설 시기"라고 말했다.

여야를 떠나 다른 국회의원들과 시·구의원들도 어려운 민생과 의료대란에 불안해하는 민심을 많이 접했고, 정치가 불필요한 정쟁을 접고 같이 해결책을 만들길 바란다는 주문을 받았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해자는 피눈물'...당진 학부모들, A시장 후보 아들 학폭 관련 '소명 촉구'
  2. '대전 인공위성 싣고 우주로' 누리호 5호기 조립 막바지…대전샛도 최종 검증중
  3. “학교폭력 막겠다더니 선거 현장은 폭력?”
  4. [비행과 범죄 경계 선 촉법] 만 14세 벽은 유지됐지만… 대전 촉법소년 범죄는 늘었다
  5. [세종시 동네공약 해부] 젊은층 생활인프라 수요 충족… 복컴·공동캠퍼스 공약 눈길
  1. 거대 정당 빠진 세종 여성단체 토론회… "민생 의제 검증 회피"
  2. [2026 기초·기본교육 언론 캠페인] “AI 시대일수록 사람다움” …체험 중심 인성교육과 놀이의 가치 결합
  3. 누굴 뽑을까?
  4. [춘하추동]과거의 기록에서 내일의 안전을 읽다
  5.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헤드라인 뉴스


6·3지선 투표일 코앞인데… 공약서 미제출 후보 `수두룩`

6·3지선 투표일 코앞인데… 공약서 미제출 후보 '수두룩'

6·3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충청권 단체장 후보 대부분은 선거공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공약서와 5대 공약은 선거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유권자 알 권리 충족과 정책 검증 수단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마당을 살펴보면,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는 지방의원 후보와 달리 선거공보 외에도 선거공약서와 5대 공약을 유권자에게 공개할 수 있다. 이 중 선거공약서는 선거공보, 5대 공약과 별도로 후보자의 공약 세부 내용과 실행계획,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담은 자료다. 선심..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여야가 6·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주요 변곡점을 앞두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 아웃' 기간 돌입을 앞두고 필승 전략 마련에 촉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여야 지도부는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을 선거 프레임을 띄우고 있다. 충청권은 전국 민심 바로미터인 만큼 금강벨트 선거판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네 번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 차의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의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취임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견은 100분으로 예정돼 있지만, 다소 길어질 수 있으며 내외신 기자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투명해진 사전투표함 투명해진 사전투표함

  • 대전시교육감 후보 5인…‘한표’ 호소 대전시교육감 후보 5인…‘한표’ 호소

  • 실전 같은 긴급구조종합훈련 실전 같은 긴급구조종합훈련

  •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