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저소득 고령 독거노인 수의 지원

  • 전국
  • 광주/호남

광주시 남구, 저소득 고령 독거노인 수의 지원

80세 이상 어르신 21명

  • 승인 2024-10-02 15:01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남구청 전경(수정)
광주시 남구청 전경
광주광역시 남구가 관내에 홀로 사는 저소득 고령 어르신들의 의견에 따라 생의 마지막 여정을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사랑의 수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어르신 공경 및 생명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 사업으로 관내 80세 이상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삶의 마지막 의복인 수의를 지원한다.

구청에서 수의 제공에 나선 이유는 살붙이 없이 외롭게 홀로 살아가는 저소득 어르신들의 소망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고 존엄하게 맞이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남구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그동안 관내 경로당 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어르신들의 희망 사항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했다.

특히 올해 효행 장려를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서 '옛말에 수의를 미리 장만하면 장수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삶의 마지막 길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극심한 생활고로 깨끗한 의복을 장만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서운하다는 의견에 주목했다.

A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비로 힘겹게 사는 터라 수의 장만할 비용이 없으니 부디 가는 길에 깨끗한 옷 한벌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젊은 시절에 수의를 만들어 기부했던 B 어르신도 건강 악화로 자기 옷을 준비하지 못해 마지막 가는 길을 앞두고 수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독거 어르신들께 한벌에 보통 50~60만원하는 수의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구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의 임종 준비 어려움을 해소하고, 어르신께 최고의 예를 갖추기 위해 지난 8월에 한달여간 공고를 통해 수의가 필요한 어르신 대상자를 모집했으며,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 어르신 21명을 선발했다.

선정 인원의 대다수가 85세 이상의 저소득 고령 어르신이었고, 최고령 어르신은 봉선동에 거주하는 할머니였다.

남구는 어르신들께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면서 삶의 위안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이달 중으로 어르신 자택을 방문해 수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자식이 태어날 때 부모님께서 이쁜 옷을 장만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 어르신들께 지어 드리는 수의에는 존경과 공경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서 "마지막 의복인 만큼 귀중한 의미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긴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2. 공주 페스티벌 화려한 피날레.. 공주 야간관광 새로운 장 열었다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1.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2.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중부권 최대 민속놀이 대축제…제3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성료
  5. 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헤드라인 뉴스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2025년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4개월 여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됐다. 일반대와 함께 전문대도 수시 1차 원서접수에 들어가 9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전문대는 전공교육과 현장실습을 연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간호·보건과 반도체·인공지능(AI), 국방, 조리·제과제빵, 뷰티·반려동물, 문화콘텐츠 등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자격 취득, 졸업 후 진로도 뚜렷하게 나뉜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는 대전지역 전문대의 특성화 분야와 현장 중심 교육, 취업 경쟁력을 차례로..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서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서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대전 유성구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전력연구원 건물 외부에 설치된 컨테이너 내부 ESS(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났다."건물 밖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10건을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ESS 배터리 랙 2대에 설치된 배터리팩 28개가 전소됐다.소방당국은 배터리를 컨테이너 밖으로 반출한 뒤 침수조에 넣어 냉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