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구의 '인구 증가' 이유 있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동구의 '인구 증가' 이유 있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 승인 2024-10-22 17:11
  • 신문게재 2024-10-23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20607-박희조 동구청장1 (2)
박희조 동구청장.
계속해서 감소하기만 했던 동구 인구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2천 명이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영유아 및 청년 인구가 고령층보다 더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준비하고 추진한 보육, 교육, 청년 등 맞춤형 정책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번 인구 증가 소식은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충격적인 인구 전망과 대비돼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약 50년 뒤, 전 세계 인구는 25%가량 증가하는 반면에, 우리나라 인구는 오히려 30% 넘게 감소해 3,60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고령화가 지속돼 인구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란 암울한 내용이었다. 작년 기준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 0.72명 수치는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우리 주위만 살펴봐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뛰놀던 어린이집은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지만, 주간보호센터부터 실버타운, 요양원 등 노인 관련 시설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우리 동구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는 3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며 대전의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해냈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해 심지어 올해 7월에는 '215,80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생·고령화' 추세에 따른 전국적인 인구감소 문제가 동구에도 일격을 가한 것이다.

특히, 원도심이었던 동구는 신도심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은 물론이고 심화되는 대전 내 동서 격차 속 젊은 세대들이 떠나가며,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를 고민하는 처지가 됐다.

필자는 이러한 인구감소와 동서 격차에 대한 해법이 '보육'과 '교육' 분야에 있다고 판단했다. 도시개발을 통한 주거공급 등 정주여건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그려보았을 때 보육·교육환경이 개선돼야 젊은 세대들이 찾아오고 또 정착으로 이어져 도시가 활력을 되찾고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도시재생사업 등 도시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세대별·연령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천동중 신설, 교육경비 보조제한 규정 개선, 글로벌아카데미 건립, 북카페 동네북네 개관, 토요과학교실 등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보육·교육 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청년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에도 중점을 뒀다. 지속되는 고물가 속 청년들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청년나눔냉장고 '동구食도락' 사업, 청년 소상공인과 청년정책 홍보를 위한 청년서포터즈업 운영, 청년성장프로젝트 등 청년들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실질적인 청년 지원 정책들을 추진해 나갔다.

필자가 그리는 선순환 구조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내년도 구정 핵심 키워드는 '보육·교육·미래'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탄탄한 보육·교육 환경개선과 함께 청년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대전역세권 개발을 포함한 미래 먹거리 준비로 다시 한번 대전의 중심으로 도약할 동구를 그려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5.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