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홍승표 시인, 수필집 '사람의 향기' 펴내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홍승표 시인, 수필집 '사람의 향기' 펴내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10-24 10:3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새 봄날 새벽 숲길은, 삶의 더께를 씻어주는 한줄기 빛이요, 희망이었습니다.

산마루에 올라 한그루 나무로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아옹다옹 살지말고 품격있게 살아야지' 다짐하곤 했지요.



그리 되진 않았지만, 산에 들어 그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삶의 철학과 가치를 더하는 보약이 되었습니다.>

너른 고을(廣州)출신으로 평생을 공직자로 살았고 명예퇴직 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홍승표 시인이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를 펴냈다.



그의 탁월한 글 솜씨는 이미 학생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그는 고교시절, 연세대학교가 주최한 '전국고교생 문학작품 현상공모'에 당선되었고, 198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문인으로 그동안 7권의 책을 펴냈고 수필집 '꽃길에 서다'가 <세종도서>로 선정되었다.

'사람의 향기'에는 99편의 글이 들어있는데 홍 시인이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과 7명의 도지사를 모셨던 특이한 경험과 애환, 그리고 4회 연속 '경기도청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공직사회의 멘토 역할을 자임했던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 그는 공직사회나 지역사회에서 '홍승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공직사회 전설이자 글 쓰는 공직자로 불렸다.

5cddbc29d18f98643b7c1c1004c698512d35cec1
홍승표 수필가의 '사람의 향기'
책 속엔 평생공직자로 살아온 다양한 경험과 가슴에 품은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인생연륜이 더해져 무르익은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사실을 명쾌하게 꿰뚫는 통찰력과 감성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그의 우직하지만 유연한 순발력과 부동의 자기정신을 동시에 엿볼 수가 있고, 삶에 대한 의지와 경건함이 공존하는 세계, 그의 따뜻함과 위로,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번뜩인다.

그는 40년 넘게 공직자로 사는 동안 탁월한 일처리와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으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존경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선정되었고, 공무원으론 최고영예인 <다산 청렴봉사 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명의 도지사를 보필했고 인사행정전문가로 2년 6개월간 전국지방공무원을 대표해 정부의 '공무원 직종개편위원'으로 활약했다. 이 공로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 노동조합연맹'의 감사패를 받았고 최 말단 9급에서 출발해 1급 관리관으로 명예 퇴직한 공직사회 레전드로 손꼽힌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적자였던 경영수지를 3년 연속 흑자기관으로 바꿔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전 관광부문 대상>, <코리아 혁신대상>을 받은 분이기도 하다.

따뜻한 심성으로 이웃돕기에도 적극 참여해 어린이 재단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되고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금장>도 받은 분이다.

그는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 시조시인협회회원이자 언론기고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인생여정과 세상의 화두를 끊임없이 글로 표현하고 있는데 필자의 소개로 중부권 최고 언론사인 '중도일보'에 좋은 글을 기고해 많은 독자들이 그를 알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관광 박람회 조직위원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7965f34c023f36a6fe25b6facdc76e9b306a2a01
홍승표 수필가
그는 "뿌리를 튼실하게 하되 그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마음을 비우고 가슴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끌어안고 "눈 시린 햇살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달빛처럼 제 나름의 색깔과 사람냄새 나는 글을 쓰려고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마디 더하자.

세종 때 황희 정승은 영의정 18년, 좌의정 5년, 우의정 1년을 합쳐 24년간 정승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황희 정승이 뛰어난 정치 능력과 겸손을 겸비했던 까닭이다. 황 정승은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몸을 낮췄다. 저자 홍승표 작가도 누구를 만나든 머리를 숙이고 자신을 낮춘다. 카톡문자를 보낼 때는 말미에 '두 손 모음' 이라고 예의를 갖춘다.

이번에 출간한 수필집 '사람의 향기'에는 저자의 그런 인품이 요소요소 배어있다. 특히 정치를 하고 있는 분들이나, 정치에 입문 하려는 분들은 필독해야 할 도서이며, 강사로 특강을 다니는 분들, 어르신들을 돌보시는 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취업을 앞두고 준비하는 분들은 이 책에서 겸손의 미덕을 배운 다음 도전하면 쉬울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계홍 작가 '해인사를 폭격하라', 탄리문학상 대상 영예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3.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4. 대전시 배터리 커넥트 2025 개최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