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조직개편 놓고 민주당 "임기 말 자리늘리기" 반발

  • 전국
  • 충북

충주시 조직개편 놓고 민주당 "임기 말 자리늘리기" 반발

민주당 "10년간 국 단위 2배 증가…무리한 조직개편" 비판
조길형 시장 "행정 효율성 위한 조치"…11월 시의회 정례회서 최종 결정

  • 승인 2024-10-31 10:37
  • 수정 2024-11-13 14:22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사본 -민주당
10월 31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더불민주당 노승일(사진 앞줄 가운데) 충주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충주시 조직개편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주시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31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편안이 "임기 말 자리늘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개편안이 행정수요 변화와 조직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시의 설명과는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한시기구였던 미래비전추진단을 푸른도시국으로 상시기구화하고, 환경수자원본부를 환경국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경제건설국과 복지민원국에서 각각 건설과 민원 부문을 분리해 '건설국'과 '생활민원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과 단위에서는 정원도시과, 하천과, 투자유치과, 농식품유통과가 신설되며, 노인장애인과는 노인복지과와 장애인복지과로 분리된다.

 

이 조례안이 11월 충주시의회 제290회 정례회를 통과하면, 충주시 조직은 직속기관과 사업소를 포함해 현행 9국 47과에서 11국 50과 체제로 확대된다. 노승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조길형 시장 재임 10년간 5국에서 9국으로 국이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2023년 말 수립된 '충주시 중기기본인력 운용계획'을 근거로 이번 개편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충주시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공직 정원 1498명 동결 및 5급 이상 정원 82명 동결을 의회에 보고했다는 점을 들어 "계획에도 없던 무더기 과 신설은 임기 말 상위직 자리늘리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하천 관련 업무가 경제건설국에서 환경수자원본부로, 다시 푸른도시국으로 이동하는 점을 들어 조직 운영의 안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조길형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편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 인구 규모에 따른 국장급 기구 수 상한 제한이 풀리면서 자치조직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관련 법령 개정에 따른 자치조직권 확보와 행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능별 조직 재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한시기구를 정식기구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구가 일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충주시의 행정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발과 조직 운영의 안정성 문제 제기는 충주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충주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4.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5.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1.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2.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3.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4.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모평부턴 점수 예측 어려워
  5.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