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들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도움 안 돼"… 인터넷망 노후화도 지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교사들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도움 안 돼"… 인터넷망 노후화도 지적

설문 참여 인원 중 교원 연수 경험자 10명 중 8명 회의적 반응
교사들, 학생 디지털 기기 과의존 심화, 문해력 저하 우려

  • 승인 2024-11-06 17:11
  • 신문게재 2024-11-07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AI디지털교과서 설문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를 나타낸 지표./대전교사노조 제공
<속보>=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AI 디지털교과서 연수가 예산 낭비라는 교육계 질타를 받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이 실시한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 10명 중 7명은 연수가 도움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일부 학교에선 인터넷망 노후화로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교육당국의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중도일보 10월 23일 1면 보도>

6일 대전교사노동조합(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현장의 개선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10월 23일부터 닷새간 대전 초·중등교사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 중 70.4%가 AI 디지털교과서 연수에 참여했지만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19.2%에 그쳤다. 또 연수 참여자 76%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학습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미완성된 콘텐츠를 활용해 연수를 받는 것을 지적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학교 전산망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행정업무를 경감할 것을 선행과제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 지연과 오류 문제가 발생해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는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인터넷망의 노후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 중 잠시 활용하는 것임에도 문제가 빈번한데 내년 초등 3·4학년이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업할 때 제대로 된 수업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 심화를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 문해력 저하, 기술력 문제로 인한 수업 차질 등이 뒤를 이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장 교사들의 우려를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하되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과 교육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접근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학교 내 노후화된 AP 교체 사업을 진행해 내년 2월까지 전산망 정비를 마쳐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교육에 지장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학교 내 전산망에 문제가 있는 곳은 테크센터를 통해 즉시 점검·조치까지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부터는 무선 전산망 고도화 작업으로 지속적인 개선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