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자회견] 야당 “아내만 감쌌다” vs 여당 “진솔했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윤 대통령 기자회견] 야당 “아내만 감쌌다” vs 여당 “진솔했다”

이재명 대표 “국민이 동의할 내용 아닌 것 같다”
조국 대표 “반성 없이 국민을 꾸짖었다”… 황운하 원내 “탄핵밖에는 답이 없다”
진보당·개혁신당도 논평 통해 혹평… 국힘 추경호 원내 “진솔한 태도로 겸허히 사과했다”

  • 승인 2024-11-07 14:4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1107006618_PYH2024110703670001301_P2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반성 없이 아내만 감쌌다”고 혹평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진솔했다”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내용을 자세히 못 봐서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좀 이른 거 같고 다만 전해지는 얘기들을 들어 보면 국민께서 그렇게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특검은 정치 선동, 이미 수사 다 했다, 삼권분립 위배로 않는'. 역시 하고 싶은 말, 참았던 말을 소신껏 쏟아낸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황운하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오늘 회견을 요약하면 김건희 여사는 순진한 사람이고, 김 여사 비판은 침소봉대를 넘은 악마화"라며 "또 김건희 특검은 위헌이라고 하는 등 윤 대통령은 사실 인정도, 진솔한 반성도 하지 않고 되려 국민을 꾸짖었다"고 썼다.



또 "오늘 회견 요약은 김건희는 '순진한 사람', 김건희 비판은 '악마화', 김건희 의혹은 '만들어 낸 이야기', 김건희 특검은 '위헌'이라는 주장이었다"며 "대통령 자리에 더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예견된 것처럼 전파 낭비, 시간 낭비 세금 낭비였다. 윤 대통령은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듯한 현실 인식 수준을 그대로 내보이면서 어처구니없는 망언록만 추가했다”며 “탄핵밖에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진보당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진보당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진보당
진보당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변명으로 가득했던 자리, 국어사전 위에, 헌법 위에, 국민 위에 있는 대통령”이라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구구절절하게 호소했을 뿐”이라며 “김건희 특검은 악마화하는 것이고, 정치선동과 인권유린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가족에게 특혜를 주는 건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김성열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너무나 무성의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인 3무 대국민담화”라며 “대국민 사과를 하랬더니 대국민 훈시를 하고 앉았다. 대통령과 영부인의 고매한 뜻을 무식한 국민이 이해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애당초 기대조차 말았어야 하는데도, 혹시나 기대한 우리의 잘못을 깊게 통감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호평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 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하고, 국정쇄신 의지와 당정소통 강화, 인적 쇄신도 적절한 시점에 하실 것으로 말씀하셨다"며 “오늘을 계기로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의 미흡함이나 논란에 대해서는 겸허히 사과하셨고, 충분한 현장 답변을 통해 많은 의구심이 해소됐다”며 “국회도 이제 그만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중심에 둔 책임 있는 협치의 길로 나가야 한다. 산적한 민생 과제에 대한 민주당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