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의 노력과 별개로 걱정 끼친 일들 진심 사과”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윤 대통령 “저의 노력과 별개로 걱정 끼친 일들 진심 사과”

대국민 담화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 고개 숙여 사과
경제와 원전 등 산업 전반 활력 평가… 향후 물가·주택 안정과 약자 복지 확대
자칭 4대 개혁도 박차…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 없다”

  • 승인 2024-11-07 10:5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1107006618_PYH2024110703670001301_P2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돌아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께서 맡기신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국민 여러분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저의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과 후 곧바로 경제성과를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내년 3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건설 사업계약이 마무리되면 원전 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은 2년 반, 물가와 주택시장을 더욱 안정시켜 생계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그린벨트 해제와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늘리고 청년 장학금과 일자리 확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복지 수혜 대상도 늘리겠다고 했다.

20241107006610_PYH2024110705020001301_P2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칭 4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걱정하시지 않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하고, 연금개혁은 단일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조속히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은 법치 확립의 토대 위에서 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고, 늘봄학교를 계획대로 확대해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세우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면서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서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당진시, 신규 공무원 임용식 개최
  2. <인사>대전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5.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관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선 현장에선 76년 만에 독소조항 폐지 기대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환영기류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일각에선 개정안 국회 통과 때 자칫 지휘체계가 휘청이면서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대전 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전날 입법 예고한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둘..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