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해양 생태계 체계적 보전 등 제시
2034년까지 4431억 원 투입 예상

  • 승인 2024-11-07 15:07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4021801001114300044471
가로림만에서 포착된 점박이물범.[사진=연합뉴스]
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이 나왔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타재)에서 고배를 마신 뒤,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단 없이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충남도는 7일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서산시·태안군 관계자,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관계자, 가로림만 어촌계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해양생태공원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해양환경공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종합계획' 발표, 발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종합계획은 타재 문턱을 넘지 못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재추진 동력과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 추진 중이다.



용역을 진행한 해양환경공단은 최종 보고를 통해 비전으로 '바다와 생명이 모두 건강해지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제시했다.

기본 방향은 해양 생태계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등이다.

체계적 보존 분야 세부 사업으로는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갯벌 생태계 복원 ▲연안 오염원 저감 ▲담수호 생태 복원 ▲ESG 기반 블루카본 실증단지 조성 ▲해양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이행 ▲해양보호 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생태마을 지정·운영 ▲가로림만 보전센터 등을 내놨다.

지속가능한 이용 분야에서는 ▲가로림만 생태탐방로 ▲생태 탐방 뱃길 ▲가로림만 아카데미 ▲서해 갯벌 생태공원 ▲점박이물범 관찰관 ▲식도락 거리 ▲가로림만 마라톤길 ▲가로림만 국제협력교류센터 ▲해양생태공원 탐방원 ▲가로림만 탐험형 상품 개발·운영 등을 세부 사업에 담았다.

종합계획 기간은 2034년까지 10년, 사업 예산은 총 4431억 원으로 예상했다.

가로림만 국가생태공원만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기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한 예산 의존을 탈피 및 국비·민간 투자 등 예산 확보 다양화 ▲세계자연유산과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통한 해양 공간 경쟁력 강화 ▲가로림만-와덴해·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 협력 등 국제 교류 활성화를 제시했다.

도는 이번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종합계획을 최종 수립하고, 첫 사업인 갯벌생태길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토론회 발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희정 박사가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의 보존 및 이용'을 주제로 가졌다.

토론은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육근형 박사, 해양환경공단 장원제 팀장,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안용락 본부장, 충남연구원 오혜정 박사,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권경숙 센터장 등이 참여해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육근형 박사는 "기후변화 시대에 탄소흡수원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며, 해양 공간에서는 갯벌·염생식물 등 충분한 탄소흡수원이 있다"며 "앞으로 탄소흡수원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국가해양생태공원에서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혜정 박사는 "해역뿐만 아니라 연안 육역까지 포함해 공간을 일원화 한 생태계 보존 방안과, 연안 오염원 관리 실태 및 육역 유입 오염원 저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에는 다양한 해양자원이 분포해 있고,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가의 정책 공약"이라며 "앞으로 해수부 및 지자체 간 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K-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