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 이제는 음식관광이 중요하다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대전 이제는 음식관광이 중요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24-12-04 16:33
  • 신문게재 2024-12-05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벌써 2024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한 해 동안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관광을 전공한 논자 입장에서는 대전이 노잼도시 이미지를 탈출한 것을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 TV를 포함해 다양하게 생산되는 대중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얻는 부분은 2가지로 압축된다. 음식과 음악이다. 대부분의 인기 있는 콘텐츠는 음식 부문에서는 조리대결, 맛 평가, 맛집 탐방 등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가 증가하였고, 이에 여행과 음식을 결합한 콘텐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인기 있고 증가하는 콘텐츠 영역은 음악 및 공연 부문이다. 몇 년 전 경연대회 중심의 음악경연 콘텐츠가 인기 있었다면, 최근 AI와 실제 가수를 맞추는 콘텐츠나, 해외여행과 연결한 음악 즐기기 등 다양하게 음악을 고리로 연계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최근의 트렌드를 잘 역어 축제로 새롭게 도약한 부분이 대전 관광을 이끌었고, 노잼도시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언급한 바와 같이 대전 관광에서 가장 돋보인 부문은 축제 부문이다. 대전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 0시 축제'는 2024년에도 매우 높은 성과를 거뒀다. 그 밖에도 '대전 빵축제'는 사람이 너무 몰려 오히려 화재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역형 축제로 대전 동구의 '동구동락 축제'는 짧은 축제 역사이지만, 빵축제와 연이어 개최되면서 축제가 갖는 한계인 단발성의 행사를 연속적이고, 기억에 남는 행사로 만들어 방문객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젊은 계층이 좋아할 수 있는 빵이라는 소재와 공연관람의 콘텐츠를 연결하여 동구의 오래된 이미지 공간을 MZ 세대들이 찾는 지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0시축제, 빵축제, 동구동락축제는 인접 지역에서 개최되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MZ 세대들이 소구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공되어 방문객의 유입은 물론 축제로서의 큰 성과를 거뒀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

인구감소시대, 생활인구 증가가 해법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만큼 축제와 관광은 지자체에서 덧셈의 정책을 구축하는데 큰 축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전의 맛집 육성과 대표 음식 개발이 중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전의 대표 음식은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 냉면, 민물고기매운탕, 도토리묵이었다. 나름 대전의 지역성도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대표음식이 대전과 어울리는 느낌의 음식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대전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오히려 빵과 칼국수, 두루치기가 더 떠올릴만하다.

최근 여행에서 음식에 대한 관여도와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대전의 대표 음식을 선정하기 어렵다면, 맛집을 다양하게 형성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음식테마거리 등 특성화된 음식 메뉴의 개발은 축제로 긍정적인 이미지와 MZ세대들의 방문을 이끌어 들인 현재의 시점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미래의 도시는 공연과 문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도시가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발전하는 마지막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관광 홈페이지에는 대전시청직원 추천 맛집과 3대 30년 맛집 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이도 관광객에게는 수준 높은 정보가 될 수 있다. 빵을 넘어 공연과 음식이 맛있는 도시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이제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

대전시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생활인구를 늘려야 하는 지역은 대한민국 전체이다. 이제 맛과 공연이 있는 도시로의 대전환과 함께 내년에 새롭게 건립된 야구장에서 야구관람과 함께 미식과 공연을 즐기러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대전을 찾길 기대해 본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1.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2.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3.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4. [사이언스칼럼]듀얼유스 방산테크, 우주를 경제안보 인프라로 재편하다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