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에서도 "윤석열 탄핵" 확산… 시국선언·대자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대학가에서도 "윤석열 탄핵" 확산… 시국선언·대자보

  • 승인 2024-12-04 21:46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자보
목원대(왼쪽)과 한남대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대자보. /사진=오현민 기자·독자제보
대전지역 대학가에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대 교수회 중심 시국 선언과 함께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곳곳에 걸렸다.

충남대와 한밭대 등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처벌을 촉구했다. 국교련은 이번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결여한 위헌적 행위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국교련은 "민주주의 가치를 거스르는 행위가 개인의 자유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국가의 존립 기반을 훼손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학생들이 정의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뿐 아니라 대학생 사이에서도 윤 대통령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목원대 학생회관 앞 게시판에는 윤석열 퇴진 대학생운동본부 목원대지부 명의로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걸렸다. 이들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민심은 버리고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라며 "김건희 방탄으로 거부권을 세 차례나 진행하고도 불안한지 검찰 특활비 예산 삭감과 감사원장 등 각종 인사들을 탄핵했다는 것을 빌미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적었다.

같은 날 한남대에도 '비상계염령? 탄핵으로 응징하자!' '국민의 뜻을 계엄으로 응답한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대자보가 캠퍼스 곳곳에 붙었다. "담화에서 밝힌 비상계엄 원인은 민주당의 입법독재라 했으나, 실상 자신의 수족이었던 장관들을 탄핵시키고 증명되지 않은 검찰 특활비를 삭감했기에 선포한 것"이라며 "7일 서울시청역 전국집중촛불, 8일 오후 3시 대전역에서 유권자대회가 열린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외쳐달라"고 문구가 적혔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 단행… 충남청 2명 전출·1명 전입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서산시, 제3회 온(溫)가족 축제 성황리에 개최
  4.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5.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1.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2.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3.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4.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5.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헤드라인 뉴스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대전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국비 반영 난항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을 지역 콘텐츠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사업으로 보고 힘을 보태고 있는데 '돈 줄'을 쥔 기획재정부 예산심사에선 연거푸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2028년 완공 목표가 2030년 이후로 미뤄질 우려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취재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10월 중 중앙투자심사 상정을 목표로 했지만 국비 확보가 지연되며 심사 절차조차 착수하지 못한..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치안 정감·치안감 등 수뇌부 인사에 이어 경무관 전보만 이뤄졌을 뿐,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라 발표 시점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인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이라는 내부전망도 나온다. 경찰청 본청은 10월 25일 경무관급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9월 25일 치안감급 3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한 것에 이어 한 달 만에 이뤄진 인사 조치다. 경무관 정원 83명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옮겼는데, 수사 라인이 대거 교체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