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계엄을 극복한 민주주의 지켜야" 대전서 한목소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44년 전 계엄을 극복한 민주주의 지켜야" 대전서 한목소리

4일 오후 7시부터 대전 둔산동서 2천명 집회

  • 승인 2024-12-04 21:4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41204_193808940_07
12월 4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상동 은화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시민집회에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최화진 기자)
4일 대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집회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때 촛불집회를 개최한 지 8년만으로, 준비된 방석이 부족할 정도로 퇴근 직장인들의 참여가 많았다.

4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는 전날 저녁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 왕복 8차선의 대덕대로 중 두 개 차선과 인도를 집회 장소로 점유해 최대 20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도로와 인도 바닥에 앉아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흔들며 전날 이뤄진 갑작스런 계엄정국과 이에 대한 해제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계엄에서 군인을 동원해 국회 활동 봉쇄하려 했던 것은 국민이 요구하는 김건희 특검, 최 상병 특검을 막겠다는 것이고, 언론·출판 봉쇄는 국정농단 세력의 부정부패를 폭로를 막을 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내란 주범을 구속하고 함께 공모한 자들도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akaoTalk_20241204_193808940_05
4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사진=최화진 기자)
이어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은 "44년 전 공수부대를 비롯한 군인들이 국민의 권리를 침탈했던 경험을 어제 국회 난입을 통해 다시 지켜보면서 오래전 일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라며 "4·19와 5·18민주화운동에서 우리는 이미 수많은 희생을 겪어 피로 얻어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해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역사와 책으로만 보던 계엄령 선포를 보면서 간밤에 꿈을 꾸는 줄 알았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대학에서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고 대학생들이 가장 앞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퇴근한 직장인들이 합류하면서 오후 8시께 2000여 명까지 참석 인원이 늘었고, 주최 측이 준비한 방석 1500개가 부족할 정도였다. 유모차를 끌고 집회에 나온 가족부터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했다. 거리 행진 없이 10여 명의 발언과 구호를 함께 외친 후 오후 8시 20분께 집회를 평화롭게 마무리했다.
임병안·최화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3.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4.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5.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1.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4.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5.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위성 15기 싣고 우주 향하는 누리호 5차… 대전 기술력 `시험대`
위성 15기 싣고 우주 향하는 누리호 5차… 대전 기술력 '시험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1년 첫 발사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품고 10월 7일 다섯 번째 발사에 나선다. 주탑재위성과 부탑재위성은 물론 발사체에도 대전의 우주기술이 녹아 있고 지역 우주 인력의 땀이 배어 있다.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5일 서울에서 '누리호 5차 발사 탑재위성 언론 간담회'를 열고 탑재위성의 주요 임무와 발사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발사에서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2~6호)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가 우주에 오를 예정이다. 먼저, 누리호 5차 발사의 주목적인 초..

대전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어디가 높나
대전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어디가 높나

대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자치구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유성구는 4억 원을 웃돈 반면, 대덕구는 2억 원대에 머물면서 두 지역 간 평균가격 격차가 2배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 3492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4억 3588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전 전체 평균보다 1억 96만 원 높은 수준이다. 이어 서구 3억 6915만 4000원, 중구 3억 786만 4000원, 동구 2억 5009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