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변 레저시설' 엇갈린 시선...2025년 지속가능성은

  • 문화
  • 여행/축제

세종시 '수변 레저시설' 엇갈린 시선...2025년 지속가능성은

2024년 호수공원 시범 운영 무산 후 이응다리로 '민간 시설' 유치 선회
일평균 약 500명 이용, 높은 호응도 확인...호수공원 운영 요구도 확산
환경단체·참여연대 등 제 단체 반대...야생생물과 금강 수변 환경 저해

  • 승인 2024-12-05 18:07
  • 수정 2024-12-05 18:1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응다리_달빛배_시범운영2(투자유치단)
최근 시범 운영을 마친 이응다리 달빛 배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수변을 이용한 '관광·레저 시설'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나타나면서, 2025년 지속가능 여부가 주목된다.

시민 호응도와 수요는 분명히 있으나, 기후위기 대응과 야생 생물 보호 가치 아래 환경단체 중심의 반대 입장도 있기 때문이다.



12월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수상 관광레저 인프라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호수공원에서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해양레저스포츠(무료)로 선보인 바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도 끊겼다. 이후 호수 위에선 카약과 수상 자전거, 고무 보트 등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고, 지난해부터 세종축제 기간에 한해 유료 시설로 다시 등장했다.

시는 2024년 호수공원에 이 같은 레저 시설의 상설화를 구상했으나 재정난 등의 장벽에 막혔다. 결국 시는 무대를 이응다리 금강변으로 바꿔 민간 투자사업을 유치했다.



부강면 소재 (주)제이원기획은 배와 부대시설, 운영 등 사업비 전액을 투자했고, 11월 15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17일 간 달빛배 10대(30분 3만 원, 성인 3명)와 신데렐라배 5대(30분 3만 5000원, 성인 4명)를 시범 운영했다.

평일과 주말 포함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6957명이 탑승하는 등 일평균 약 500명의 이용률을 보였다. 가격과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로, 설문 응답자 1184명 중 94%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변 보람동과 대평동 75개 수변 상가에서 이용 가능한 1만 원 상품권 제공도 메리트로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세종호수공원 내 수상 스포츠 확대 수요도 재확인됐다. 이응다리는 3~4생활권, 호수공원은 1~2, 6생활권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해양수산부의 공공 사업과 타 지역 대비 요금 문제는 한번쯤 고려할 대목이다. 과거 6년 간 호수공원 내 수상 프로그램 이용은 무료로 가능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해수부 사업은 경남 진주의 물빛 나루쉼터와 구미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부산 송도 해양레포츠센터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KakaoTalk_20220613_155327396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의 상설 레저 보트 이용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다른 지역의 민간 시설 가격을 보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의 플라워보트는 4만 2000원, 문보트는 3만 9000원, 패밀리보트는 4만 3000원, 구르미 보트는 3만 9000원이고, 김포시 라베니체 수변 상권의 수상시설의 문보트는 2만 원, 패밀리보트는 2만 5000원 수준이다. 라베니체의 야간경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KakaoTalk_20220613_155445778_02 - 복사본
김포 라베니체 문 보트 운영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환경운동연합과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세종여성은 배 띄우기에 이어 오는 12월 13일 개막하는 빛 축제 기간 불꽃놀이(2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철새와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할 지역인데, 조사 자체 없이 영향이 없는 것으로 주장하는 데 대해 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이들 단체는 "이 같은 행사들은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들과 수달 등 야생동물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어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세종시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될 게 없으니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는 엉터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4개 단체는 "문제는 이 사업들을 지속 추진겠다는 데 있다. 이응다리 일대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연결된 큰고니와 철새들의 쉼터이자 먹이 활동을 하는 곳"이라며 "수달은 밤낮으로 이동한다. 철새와 수달을 내쫓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대응은 금강 세종보 수문 개방에 반대해온 입장과 맞닿아 있다. 수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금강 보존에 역행하는 움직임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응다리 달빛배 시범 사업은 환경친화적이고 법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추진됐다"라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세종보의 재가동 없이 현재 수심에서 이용 가능한 동력 레저기구이고, 전기 배터리 동력으로 수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 및 세종시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 용역 결과상에서도 4개 단체의 우려하는 그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7월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에 이어, 앞으로 금강 유역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처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야생생물보호구역 또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계획도 내비쳤다.

시는 2025년 제반 여건을 보고, 호수공원에서 레저·관광 시설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구미 낙동강
미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대 군사학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장교 복무 졸업생들 격려
  2. [주말날씨] 강추위 충청권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3. 국립한밭대 전승재 학부생 연구 결과 5월 국제학회 ‘ICASSP 2026’ 발표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월30일 금요일
  5. 대전과학기술대, 대구과학대·동원과학기술대와 협력 거버넌스 구축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설 명절 맞이 식품 행사와 프로모션 연다
  2. 지역 국립대학병원 소관 보건복지부로 이관…지역의료 살리기 '첫 단추'
  3. 건양대 RISE사업단, 지·산·학·연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
  4.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 중앙시장활성화구역서 상인 현장 목소리 청취
  5. 대전문총 제6대 회장 노수승 시인 “전통과 변화 함께 가겠다”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