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딸에게 TV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딸에게 TV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2-10 16:39
  • 신문게재 2024-12-11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210091822
홍석환 대표
30대 후반의 젊은이와 운 좋게 탁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40분 정도 몸풀기와 시합을 한 후, 휴게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지금껏 회원들과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한 적이 없었는데, 시국이 어수선하여 자연스럽게 회사는 어떠냐 걱정되어 물었습니다.

회사는 말할 것 없고, 딸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고 합니다. 어른으로서 초등학생 또는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새치기하는 어른, 길에 담배 또는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는 것, 뒤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출입문을 열고 놔 버리는 것, 거리에 쓰러져 도움을 요청하거나,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여성을 못 본 체 하며 가는 사람, 엘리베이터에 늦게 탔는데 정원초과임에도 내리지 않는 사람, 막말하거나 술 취해 소리 지르는 사람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른 행동을 하는 예의 없는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요? 자신의 생각과 같은 결정이면 당연하고 존중하며 옳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면 소리치고 거부하며 잘못되었다고 집단으로 나와 과격한 글이 적힌 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쳐 댑니다.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사람은 억울해도 결정에 따르며 저항도 못합니다.

배우고, 먹고 사는데 지장 없고, 권력이 있으면 잘못해도 증거만 없으면 됩니다. 법정에 가는 것도 거부하고, 최대한 미룹니다. 이기면 모든 잘못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정의이고 사회적 가치처럼 비친다면,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생각하며 행할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도 손녀가 놀러 왔습니다. 손녀에게 달려가며 아내에게는 텔레비전 끄라고 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4.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5.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