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대학으로 등교하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있다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대학으로 등교하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있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4-12-10 15:06
  • 신문게재 2024-12-11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일반적으로 고등학생은 3년 동안 소속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졸업하게 된다.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2학년까지 마치고 3학년부터는 대학으로 등교하여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 생소한 독자분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된다. 보통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으로 불리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제도이다. 우리 지역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에서도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내년에 3학년이 되는 학생 중,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운영하는 과정을 선택하는 것을 중심으로 독자분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의 장점은 다양하다. 첫째, 실무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실습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실무 능력을 빠르게 향상할 수 있다. 둘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특정 분야의 교육을 받으며 자기 적성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업 체험과 기술 습득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셋째, 학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학업에 대한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배우므로 학습 동기도 높아진다. 넷째, 전문 분야 교수진이 기술교육과 프로젝트 과목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성과 유연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기술교육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증 등을 취득하여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향후 유사 계열의 대학 진학 시 경쟁력을 갖출 수도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창업도 가능하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에서 운영하는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은 기술교육과 취업을 희망하는 인문계고 재학생이면서 고등학교 대신 폴리텍대학에 등교하여 기술교육을 받는 과정을 말한다. 입학 자격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진급 예정자(현 2학년)로서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은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진다.



정부에서 전액 예산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교육비, 교재비가 지원되며, 원하는 학생은 기숙사 사용도 무료로 제공된다.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며, 개인별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 10만 원 내외에서 최대 25만 원까지 교육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으로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은 폴리텍대학에서 다니고 수료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은 원소속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므로, 졸업 후 진로 선택은 취업할 수도 있고,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린다. 첫째, 진로를 구체화하고 실무 능력을 키울 소중한 기회이므로 신중한 준비와 태도가 필요하다. 둘째, 자기 적성을 찾고 진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셋째,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소속 학교의 담임 선생님 및 진학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고민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최신 시설과 반도체 분야 교육에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에서 운영하는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 과정' 선택도 매우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