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에 상장 철회도 속출…증시 회복은 언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장 불확실성에 상장 철회도 속출…증시 회복은 언제

충청권 상장 예정 기업 2곳 최근 계획 철회 결정
국내 증시 및 공모 시장 침체 반영…불안감 여전

  • 승인 2024-12-10 16:53
  • 신문게재 2024-12-11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12100195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공모 시장 위축으로,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충청권 소재 기업인 오름테라퓨틱, 동방메디컬 등도 최근 상장계획을 전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의 바이오벤처인 오름테라퓨틱과 충남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올해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달 말 상장 추진 철회를 결정했다. 오름테라퓨틱과 동방메디컬은 시장의 회복세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재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장을 목전에 둔 채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는 공모주 시장의 위축과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공모주 시장이 전체적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장일에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현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건 이후 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연저점을 갱신(9일 기준)했고, 시가총액만 총 144조 원가량이 증발했다. 10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2417.84(+2.4%), 코스닥은 661.59(+5.5%)까지 회복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정치와 증시의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공모주 시장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트럼프2기 출범 등으로 불안정하던 국내 증시가 탄핵정국을 맞이하며 변동성이 더 심해졌다"라며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점이다. 앞으로 상장철회 결정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범야권은 국내 증시 폭락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단 방침이다.

국회 정무위 야 3당(더불어민주당·사회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찾아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기 위해서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 소속 야 3당은 심각한 금융시장과 경제 현황을 시급히 점검하고 경제와 민생이 소외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며 "사태의 영향을 조속히 안정시킬 방안을 고민해 입법 정책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5.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