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정수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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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수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넘본다

행복청-국토부-세종시-LH, 2024년 국가유산청 공모에 등재 신청키로
4만 8000권 기록물, 국가 전략 담아...국제적 위상 강화 기대
국내외 협력과 경제적 기회 확대 전망...2025년 2월 발표

  • 승인 2024-12-12 17: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학술세미나 기념사진(김형렬 행복청장)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12월 12일 열린 관련 세미나 참가자들이 한 뜻을 모으고 있다.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 건설과정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나아간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일원에 건설 중인 행복도시의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이달 중 국가유산청의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재 신청에는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LH 등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복청은 2023년 기록물 자료조사와 목록 작성, 가치 분석 등을 통해 4만 8000권에 달하는 기록물을 발굴했다. 이 기록물에는 1970년대 임시수도 이전계획인 '백지계획'부터 행복도시 건설 중 발생한 갈등 상황, 공공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2024년에는 기록물 수집과 관계기관 협업, 학술 토론 등을 통해 본격적인 등재 신청 준비를 마쳤다.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은 단순한 공사 기록을 넘어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전략을 담고 있다. 이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재건 사무소 기록물'이나 스웨덴의 '스톡홀름 도시계획위원회 기록물'과 비교해도 세계적 중요성과 고유성을 지닌다.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인류 유산으로서 가치 있는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을 지정하고 있다. 여기에 등재되면,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고, 후대까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18건이 국제목록에, '삼국유사',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등 6건이 아태지역목록에 등재돼 있다.

행복도시 건설사업은 2007년 시작돼 2012년부터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하며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열었다. 현재 인구 30만 명이 넘는 중형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등 여러 나라에서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각국 고위인사와 공무원들이 행복도시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으면, 국가행정기능 이전과 신도시 건설에 대한 경험이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행복도시 벤치마킹을 원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 전문적인 건설 노하우를 제공해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줄 있다. 나아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신시장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의 세계기록유산 국내 공모는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025년 2월 발표된다. 이후 등재 신청서 작성과 사전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행복청은 12월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기록물의 학술적 가치와 등재 필요성을 논의했다. 숙명여대 정기애 교수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공유 차원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를 건설하며 쌓아온 기술역량과 전문성은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해 행복도시 건설과정의 가치와 의미가 후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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