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오의진 벨라 떼아뜨로 대표, 황은선 벨라 떼아뜨로 회장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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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오의진 벨라 떼아뜨로 대표, 황은선 벨라 떼아뜨로 회장 모자

16년째 함께 대전 최고의 고품격 명품 커피 전문점 벨라 떼아뜨로 운영하며
최고의 고급 스페셜 티 제공 자부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지간의 정과 사랑을 전하다

  • 승인 2024-12-22 00:3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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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의진 벨라 떼아뜨로 대표와 황은선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대전시지회 이사(벨라 떼아뜨로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목한 모자지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화목하고 아름다운 모자지간을 꼽으라면 단연코 1등으로 뽑힐 것 같다. 바로 벨라 떼아뜨로 오의진 대표와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대전시지회 이사인 가산 황은선 벨라 떼아뜨로 회장의 이야기다.

법원 정문 앞 대전시 서구 둔산로 137번길 32 진명빌딩 1층에 위치한 벨라 떼아뜨로 (Cafe Bella Teatro)는 대전에서 가장 고소하고 맛있고 품격있는 고급 커피를 볶기로 유명한 집이다. 카페 안에 들어서면 은은하고 감미로운 진한 커피 향과 함께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진정한 커피 애호가들의 힐링 장소로, 문화사랑방으로, 지식인들의 아지트로 유명한 이 곳은 단골 고객이 많기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대전 최고의 고품격 명품 커피로 커피 애호가들의 단골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곳은 정교순 법무법인 유앤아이 대표변호사가 별칭 ‘벨라 영업본부장’으로 불릴 정도로 최애하는 곳이기도 하다. 법조인, 기관장, 대학교수, 의사, 교사, 문학인, 예술인들의 최고의 휴식처인 이 곳에서 눈빛만 봐도 서로 꿀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오의진 대표와 황은선 회장 모자를 만나 커피와 함께한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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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의진 대표와 황은선 회장 모자는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다. 16년간 단 한번도 다툼이나 갈등 없이 벨라 떼아뜨로를 훌륭하게 대전의 고급커피 명소로 안착시켰다.
-오 대표님,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커피를 좋아했는데요. 2009년 제가 군대 다녀온 후 26세가 되던 날 10월 9일 벨라 떼아뜨로가 오픈하게 됐죠.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 도마초, 버드내중, 대신고, 배재대 조경학과를 다녔는데요. 대학 시절에는 아르바이트로 어머니를 도와 일하다가 졸업 후 어머니가 벨라 떼아뜨로를 제 명의로 변경하셔서 제가 대표가 됐네요. 16년째 어머니랑 한 공간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됐는데요. 단 한 번도 불협화음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시고 저 역시 어머니의 뜻을 잘 따르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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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오 대표님은 참으로 효자시네요. 든든하고 착한 효자 아드님과 함께 일하셔서 황 회장님은 참 좋으시겠습니다. 황 회장님은 언제부터 커피와 함께하는 인생을 시작하게 되신 건지요.

▲제가 2005년도에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습니다. 커피를 알고 마시고 싶어서 커피 공부를 하게 된 거죠. 충남대 사회교육원에서 장수환 교수님께 1년 과정 커피 수업을 이수하고 이탈리아로 커피 공부를 하러 떠났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을 3, 4년에 걸쳐 다니면서 커피 공부를 했습니다. 커피에 대해 알고 나니 커피를 마시러 갈 곳이 없어 커피숍을 직접 차리게 됐네요. 1,2년 하고 그만 둘 허언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객님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죠. 서예(글씨)가 제 인생의 동반자라면 커피는 제 친구입니다. 아들들에게 제 인생을 의지하지는 않죠. 자식은 의무감과 책임감이 우선 떠오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리가 유지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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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떼아뜨로' 벽에는 천상병 시인의 인생 시 ‘귀천’을 쓴 액자가 걸려 있다. 모자지간이 이렇게 다정하고 친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는 황은선 회장과 오의진 대표 모자 모습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졌다.
-황 회장님, 상호명을 ‘벨라 떼아뜨로’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는지요.

▲‘벨라’는 아름다운 홀이라는 뜻인데요. 서예가인 제 호가 아름다운 산이란 뜻의 ‘가산’이거든요. 제 호인 아름다운 산에서 상호명을 따와 아름다운 홀로 이름을 바꾼 거지요. 이 곳에 오시는 손님들의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황 회장님은 유명한 서예작가님이신데요. 커피숍은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됐는지요.

▲저는 40년 넘게 서예를 했는데요. 국전 수상을 여러 번 했네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서예작품을 쓸 때도 늘 옆에는 커피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커피를 알고 마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현장 탐방에 나서게 됐죠. 저는 물론 아들을 이탈리아, 프랑스 파리, 미국, 스페인, 일본 등에 많이 보냈습니다. 가게에 접목할 것을 찾으려 했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애플민트 커피는 너무 달고, 뉴욕 아이리시 커피는 알코올도수가 너무 높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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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떼아뜨로의 커피나무 앞에서 황은선 회장과 오의진 대표 모자가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아, 그러셨군요. 벨라 떼아뜨로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면 알려주실까요?

▲저희 벨라 떼아뜨로의 시그니처 메뉴는 ‘드립커피’와 ‘레몬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몬커피는 더치커피에 레몬을 넣어 달달하게 마시는 겁니다.

커피 생두를 볶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로스팅 시간은 아침 8시에서 10시입니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맛이 변하죠. 너무 태워서도 안 되고 덜 볶아져도 안 됩니다. 커피도 콩의 단백질에서 안 좋은 성분이 안 나오도록 로스팅하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의 생명은 로스팅이라고 할 수 있죠. 유통기한은 로스팅 후 한 달 이내입니다. 1주일 이내에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벨라 떼아뜨로만의 특징이 있다면 커피의 양을 많이 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커피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죠. 원두의 맛과 향을 즐기시러 오시는 단골 손님들이 꽤 많으신데요. 특히 스페셜 티인 고급커피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낄만합니다. 고급 원두는 비싸서 일반 커피숍에서는 잘 취급을 안 하지만 저희는 대전 최고의 고급 스페셜티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교수, 교사 등 각계각층에서 저희 벨라를 홍보해주고 다니십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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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지간이 연인사이처럼 다정다감한 오의진 대표와 황은선 회장.
-세계 3대 명품 커피와 일반 3대 커피가 있다던데 소개해주실까요?

▲세계커피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3대 명품 커피 중 제 1대 명품 커피는 ‘세인트 헬레나’입니다. 블랜딩을 예멘 모카와 게이샤로 하는데요. 감귤과 같은 과일, 꽃, 캐러밀의 밸런스 있는 맛, 품질, 희소성과 더불어 나폴레옹이 사랑했던 커피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커피인 세인트 헬레나 커피는 고산지대에서 생산되고, 그 특별한 토양과 기후 조건 때문에 고품질의 커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드럽고 풍미가 풍부한 맛을 제공합니다. 섬의 작은 면적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한정된 양만이 생산돼 수요가 높습니다. 일곱빛깔 무지개 느낌의 다양한 맛과 향이 있는 커피인데 10월9일 벨라 떼아뜨로 오픈 기념일 이벤트로 90% 할인된 가격으로 모십니다. 16년차니까 단골손님들에게만 드리는 특혜지요.

세계 2대 명품 커피는 ‘야생루악’입니다. 케이지에 가둬놓지 않은 자연산 야생 루악이어야 되는데요. 루악은 사향고양이 이름입니다. 야생 고양이가 영리해서 맛있는 열매를 잘 따먹습니다. 이 야생고양이가 먹고 싼 똥을 씻어서 만드는 게 루악커피입니다. 루악의 질도 등급이 엄청납니다. 인도네시아 루악이 최고죠. 야생고양이 가는 길목을 찾아 야생고양이가 똥을 싸고 지나가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똥이 최고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에 많습니다. 루악도 어디서 나왔는지 섬 이름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희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에서 나오는 루악을 주로 쓰는데 이 역시 오랜 단골 손님들에게는 10분의 1 가격에 드립니다. 루악은 달콤하면서 초콜릿맛, 카라멜 맛, 열대 과일향이 납니다.

세계 3대 명품커피는 ‘파나마 에스메랄다’입니다. 파나마 게이샤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커피가 원래 이름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커피 중 하나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다 다르지만 꽃향기와 부드러움이 특징입니다.

일반 3대 커피 중 1대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입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국가에서 농원을 관리하고 오크통으로 나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랑한 커피죠. 초콜릿 맛과 섬세한 신맛이 납니다.

일반 2대 커피는 ‘하와이안 코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천혜의 환경 속에서 자란 커피라서 알이 크고 좋고 새콤달콤한 게 특징입니다.

일반 3대 커피는 ‘예멘 모카’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커피’라고도 불리죠. 예멘 모카는 귀부인 같은 느낌입니다. 꽃향기와 함께 특유의 열대 과일 맛과 초콜릿 맛, 단맛, 은은한 꽃향기가 나서 귀부인같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카페가 탄생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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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의진 벨라 떼아뜨로 대표
-커피가 당뇨와 혈압에도 효과적이라지요?

▲예, 좋은 커피를 잘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당뇨에도 좋습니다. 드립할 때 오랜 시간 추출하지 않고 좋은 성분이 있을 때 따뜻하게 금방 마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커피를 몸에 이롭게 드시려면 신선한 커피를 빠르게 추출해서 먹으면 혈압과 당뇨에 좋죠. 하루 커피 3잔을 마시면 항산화 작용과 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각 학교에 커피 인문학 강의를 하러 가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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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대전시지회 이사인 가산 황은선 벨라 떼아뜨로 회장은 항상 친절과 미소로 겸손하게 손님들을 맞이해준다.
-베리에이션 커피는 뭔가요?

▲원액 자체인 에스프레소가 아닌 어떤 첨가물을 단 하나라도 넣는다면 그것이 바로 베리에이션 커피입니다. 우유를 넣어 라떼를 만들거나, 물을 넣어 아메리카노를 만들거나, 무엇이든 에스프레소에 섞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베리에이션 커피죠. 쉽게 비유하면 커피계의 칵테일인데요.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마끼아또 등이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연하게 마시는 커피입니다. 적당량의 뜨거운 물을 섞는 방식이 연한 커피를 즐기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라 하여 아메리카노로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운 다음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베리에이션 커피 중 가장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카푸치노는 카페라떼와 비슷하지만 우유 양이 적고 거품이 더욱 풍성한 종류로, 살짝 쓴 맛이 있지만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이 매력적입니다.

카페모카는 카페라떼에 초콜릿 시럽이 추가돼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을 내는 베리에이션 커피입니다. 커피 말고도 초코시럽이나 우유, 휘핑 크림 등이 첨가되어 커피가 써서 잘 못 드시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올린 커피로, 진한 에스프레소가 달콤한 크림과 만나 에스프레소보다 마시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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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님은 서예 작가로서 활동하시면서 사서삼경 공부도 매우 열심히 하시는 줄 압니다. 소개해주실까요?

▲제가 한남대 부총장을 역임하신 김균태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사서삼경 공부를 오랜 시간 해왔습니다. 벨라 떼아뜨로 테이블 하나는 사서삼경 공부하는 책과 노트의 공간이죠. 손님이 안 계시는 시간 틈틈이 사서삼경 공부를 합니다. 김균태 교수님은 제게 ‘가산’이란 호 이외에 ‘아은’이라는 호를 지어주셨습니다. 고울 ‘아’ , 숨을 ‘은’ 자를 쓰는 거죠. 너무 드러나는 것보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추구하라는 말씀이신데요. 지금의 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호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님은 제게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순자, 노자, 한시를 다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 서예를 할 당시에 글의 뜻을 알고 써야겠다는 생각에 사서삼경 공부를 해왔는데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오피스텔에서 공부하고 작업하고 원서 공부를 합니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사전, 서전을 공부하는데요. 김균태 스승님은 <군자의 논어>에서 ‘인’은 ‘남과의 소통을 위한 배려‘요, ‘예’는 나와 너의 아름다운 거리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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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아들과 자상하고 다정한 어머니 사이는 손님들도 다 알고 부러워한다.
-황 회장님,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취향이 계속 바뀌는 것을 느끼는데요. 맨 처음에는 에디오피아 커피로 시작했죠.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부드러움에서 진한 것으로 가야 됩니다. 고소하면서도 향이 좋고 길게 가는 커피는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아침에 출근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하루에 6잔 마시는데요. 커피콩이 신선할수록 좋지만 신맛이 나고 가벼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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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며느리가 제작해준 보석십자수 작품.황은선 회장의 10년 전 모습이다.


-오 대표님은 다양한 취미를 갖고 계시다지요?

▲예, 제가 골프, 낚시, 독서,스키, 탁구, 춤, 노래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깁니다. 새벽 동트기 전 낚시를 갔다가 벨라 떼아뜨로로 출근합니다. 제가 어머님을 도와드리지 않았다면 어머님이 많이 힘드셨을 거에요. 저는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는데 군대시절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조교를 하면서 훈련병들을 가르쳤습니다. 선임 병장이 되어 운전병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사격을 잘했던 저는 열 발을 다 맞출 정도였습니다. 모든 운동에 다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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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님, 구수한 커피향과 더불어 벨라에 오면 음악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음악 선곡은 어떻게 하시고, 오픈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요.

▲벨라 떼아뜨로의 음악은 모두 클래식으로 어머님이 선곡하십니다. 한 달에 2번 일요일에 어머님과 제가 교대로 쉽니다. 오픈 시간은 평일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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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떼아뜨로를 운영하시면서 보람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커피를 맛있게 드시는 분들을 뵈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좋은 커피를 갖다 드려도 시큰둥하게 드시면 보람이 없습니다. 맛있게 드셔주시는 분들을 뵈면 스스로 행복해집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계시는 양재규 변호사님은 대전 언론중재위원회에 근무하실 때 벨라 떼아뜨로에 오셔서 ‘벨라는 별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벨라는 커피다’, ‘커피야 놀자’는 말씀도 여러분들께서 해주셨습니다. 벨라를 그렇게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정말 행복하고 보람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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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사모’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벨사모가 뭔가요?

▲벨라를 사랑하는 모임인데요. 회장인 정교순 법무법인 유앤아이 대표변호사님 별명이 ‘벨라 영업본부장’이실 정도로 단골이십니다. 16년 동안 늘 저에게 다양하고 좋은 책들을 선물해주셨죠. <한비자의 관계술>과 <사마위의 자기경영>은 특히 인상깊은 제 인생의 책입니다. <논어>는 인과 덕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김균태 교수님, 정교순 변호사님, 명상원 원장님은 모두 제게 멘토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저를 사람을 만들어주신 분입니다. 참으로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문 열고 들어갈 때 나갈 때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죠. 커피는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커피는 인생과 닮았습니다. 어떤 커피를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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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어머님이 오래오래 일 하실 때까지 최대한 도와드리고, 어머님이 은퇴하시면 그 이후에 벨라 떼아뜨로를 좀 더 키우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머님 운영방침에 최대한 맞추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벨라는 어린 층들 이용이 쉽지 않을 듯 하지만 그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 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느낀 것은 사람마다 소질이 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서비스업 직종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죠. 소위 말하는 ‘일머리’인데요. 저는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만족하고 살고 있으니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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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님, 앞으로의 꿈을 소개해주실까요?

▲제 꿈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쉽게 배우는 사서삼경을 가르치는 거거든요. 처음 사서삼경을 공부할 때는 초등학교에 가서 논어를 가르치고 장유유서를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인 인성에 도움이 되게 하는 거죠. 70이 되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논어를 재미있게 풀어서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벨라 떼아뜨로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공간이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게 꿈입니다. 커피 농장에서 커피 농사를 짓고 세인트 헬레나 커피에 가까운 맛을 만들어내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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