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을사년, 충청 정가 정치구도 요동… "조기 대선, 재보궐, 지역정당"

  • 정치/행정
  • 대전

2025 을사년, 충청 정가 정치구도 요동… "조기 대선, 재보궐, 지역정당"

조기 대선 최대 관심, 헤게모니 지각변동
4월 2일 재·보궐은 지역민심 가늠자로 주목
충청 기반 지역정당 창당 여부도 관심사

  • 승인 2025-01-01 16:58
  • 신문게재 2025-01-0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wd
[출처=중도일보 DB]
충청 정가의 2025년 을사년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각종 정치 이슈가 잇따를 전망이다.

당장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늦어도 8월 전 조기 대선이 열릴 수 있는 데다,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4·2 재·보궐도 예정돼있다. 충청 기반의 지역정당 창당 시나리오도 존재해 정치 지형의 개편과 함께 진영 대결 구도가 더욱 굳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올해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조기 대선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탄핵 심판 사건 접수 후 180일 내 선고해야 하는 만큼 조기 대선 시기는 8월 중순 전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르면 4월도 가능하다. 앞서 탄핵당했던 두 전직 대통령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63일(노무현 전 대통령), 91일(박근혜 전 대통령)이 걸렸다. 물론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 여부와 수사 진행 상황, 탄핵 심판 과정에서의 법리 다툼 등으로 심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청에선 조기 대선 정국에서 충청 인사들의 도전 여부와 역할론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목할 인사로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와 4선의 박범계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이 꼽힌다. 여권에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꼽힌다. 지역에선 이들이 대권 도전 여부를 떠나 충청 정치를 규합할 구심점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4월 2일에는 재·보궐 선거가 열린다. 이번 재·보궐은 탄핵 정국 속에 치른다는 정치적 특징을 띠고 있다. 때문에 지역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 선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에선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유성2), 충남도의원(당진2)을 각각 뽑아 대전·충남지역의 민심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준비에 속도를 낸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앞서 민주당은 재·보궐 후보자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산시장은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단수로 추천됐다. 대전시의원은 방진영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과 최병집 조승래 의원실 특별보좌관이 경선을 치른다. 충남도의원은 구본현 전 어기구 국회의원 보좌관이 단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당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중앙당 차원의 공식적인 방침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시·도당 차원에서 후보군 발굴과 일정 조율에는 들어간 상태다. 현재 아산시장에는 4명의 국민의힘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새미래민주당에선 조덕호 충남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지역정당 창당 여부도 관심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시사해왔다. 이 시장의 지역정당은 서울·수도권으로 대표되는 중앙집권적 구조와 영·호남 패권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충청 역할론'의 실현 방법이다. 내년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지역정당 창당이 가시화될 경우 지역 정치 지형의 개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