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위암, 2년 주기 위내시경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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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위암, 2년 주기 위내시경 꼭 받으세요

김정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 승인 2025-01-12 17:21
  • 신문게재 2025-01-13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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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위암은 2022년에만 2만 9487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 5위 암이다. 암 종류별로 국한 분율이 가장 많이 오른 암은 위암으로 51.7%에서 69.8%로 18.1%포인트(p) 증가했다. 과거보다 암검진 수검률이 늘면서 비교적 초기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는 환자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암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위암은 2001~2005년 암 발생자 대비 20.4%p가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정구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위암 조기암 진단 시 치료성적 좋아

위암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다. 최근에는 발병률이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흔한 암이다. 한해에 3만 명 정도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인구 10만 명당 30.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50세 이하의 위암 환자는 약 12% 정도로 10명 중 한 명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고 증가하는 추세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위암환자는 조기암의 빈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즉 암이 점막 혹은 점막하층까지 들어간 암을 조기암이라고 하는데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사람이 많아졌고, 증상이 없는 조기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암이 많아졌다는 말은 위암의 치료가 비교적 쉽고, 그 성적이 좋다는 말을 의미한다.



위암은 현미경을 이용해서 암세포를 구분해 종류를 나누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위암은 위벽에 있는 점막층에서 발생하고 있고 여기에서 생긴 위암을 위선암이라고 부른다. 일부는 림프종 혹은 육종 그리고 간질성 종양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빈도가 적기 때문에 위암이라고 하면 위선암을 이야기한다.

▲별다른 증상 없이 검진 때 발견

위암은 발병과 관련된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대부분의 위암 환자는 별다른 증상 없이 검진 등의 목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진단받는 경우다. 간혹 위암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속쓰림이나 복통, 소화불량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위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위염 혹은 소화성궤양 등 위장관 질환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또 일부이지만 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 감소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을 의심해서 진료를 보는 것보다는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의 우리나라 성인이면 위암에 대한 주의와 점검을 시작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내시경검사다. 특히 약을 쓰더라도 잘 조절되지 않는 속쓰림 혹은 복부 불편감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서 위암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에 대한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일부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소견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에 대한 남다른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 위암

이처럼 위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위암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인데 이것은 위암의 원인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있는 경우 이를 잘 관리하고, 또 식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특히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가공식품, 탄음식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한 가지 예방법은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서 암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40세 이상 성인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위암의 발견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조기위암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소 2년이라는 내시경 검사의 간격을 지키는 일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정구 교수는 "다행인 것은 위암은 발생률이 높지만 우리나라 위암 관련 진료의 수준은 세계를 선도하는데 위암의 생존율은 77.5%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라며 "일부 위암 환자의 치료가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 2년마다 내시경검사를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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