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명절 후 병원 찾는 환자 중 여성이 더 많을까?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명절 후 병원 찾는 환자 중 여성이 더 많을까?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원장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 승인 2025-01-26 10:38
  • 수정 2025-01-26 11:2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유채민
대전우리병원 유채민 신경외과 전문의
역대급 연휴가 예고되어있는 올해 명절증후군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명절증후군이라 하면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시댁과 친정의 가족 간의 갈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까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는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부 아니어도 명절증후군 확대

그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부터 허리, 어깨, 손목, 무릎 등의 전통적인 외과적 통증이 있다.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오늘은 필자의 전공이 신경외과이기에 목, 허리 통증에 관해 집중해보겠다.

다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명절은 명절이 끝난 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명절에 따른 병원의 휴진기간으로 연휴기간 동안 통증에 의한 환자가 몰리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명절에 가사노동 등에 의한 허리, 어깨, 무릎 등 통증으로 여성환자분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명절이 지난 뒤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명절증후군으로 치부하기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원내 통계를 살펴본 적이 있다. 왜? 명절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남자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을까? 단순히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몸이 약해서 라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성환자가 더 많은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명절 뒤 대표적 척추질환 왜?

여성에게 척추질환이 더 많이 발생할까? 여성의 신체는 남성에 비해 골격과 근육, 인대 등이 상대적으로 약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기 쉽다. 또 임신, 출산, 폐경과 같은 시기에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골밀도가 떨어지고 이로이해 뼈가 약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여성은 30~35세 이후부터 골손실이 시작되기 때문에 남성보다 골량 감소와 진행속도가 빠르므로 70세쯤에는 약 45%까지 골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이 척추질환을 많이 겪게 된다.

대표적인 여성의 척추질환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여성척추질환으로는 척추압박골절과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뼈가 부러지면서 주저앉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뼈가 약하면 심한 경우 재채기에도 뼈에 금이 갈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고 먼저 기술한 이유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가 골다공증을 유발하면서 남성에 비해 15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및 골반,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 다리, 발 끝 까지 저림이나 아픈 느낌이 들어 일상생활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여성의 경우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집안일을 하거나 아기를 업는 등 반복적인 동작이 주된 발병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하이힐 등 높은 굽의 구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여성들의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운동부족이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적당한 강도의 꾸준한 운동이 좋으며 골밀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굽이 높은 구두는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에까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를 비롯하여 골반에도 악영향을 끼치므로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서 육체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특히 하루 종일 쭈그려 앉은 채로 일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기 쉽다. 이럴 때는 자세를 바꿔 가면서 허리를 쭉 펴고 한 번씩 양손을 어깨 위로 모아서 온몸을 쭉 펴는 등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심리적 부담이나 압박감을 줄이면서 음식 준비를 하면서 흥미 있는 주제로 실컷 수다를 떨거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것도 좋다.

/대전우리병원 유채민 신경외과 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통합신청서 부결 충남대, 주요 보직 인선…조직 안정화 ‘속도’
  5. [22대 첫 국감] 충청 하계U대회·행정수도 완성 강하게 어필
  1.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2. 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3.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4. "박군·나태주와 함께 노래 한마당", 해미읍성축제 흥겨움 더한다
  5. "내년 4월 서구형 지역화폐 발행"…취임 100일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