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자족성장의 토대 '3·4생활권'...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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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자족성장의 토대 '3·4생활권'...갈 길이 멀다

[행복도시 미래 시리즈 3편] 대평동 종합운동장 무산...상권 공실 최악
보람동 수변상권 및 이응다리 활성화도 숙제
반곡동 법원·검찰청 조속한 착공, 시립어린이도서관 정상화 언제?
집현동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유치는 진행형

  • 승인 2025-02-03 12:0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복합 기능화는 종합운동장 건립 지연으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가 거꾸로 돌아갈 수 있단 뜻이다.

중도일보는 2025년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행정수도에 살을 붙일 요소들을 생활권별로 정리해보면서, 2030년 완성기 밑그림을 조망해봤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발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행복도시의 시발점 '1~2생활권'...미완의 과제는

3. 자족성장의 토대, 행복도시 '3~4생활권' 갈 길이 멀다

4.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대평동 상권
대평동 종합운동장 건립 지연은 주변 상권의 공실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복도시 강남에 위치한 3~4생활권은 지방행정타운의 중심지이자 미래 자족성장의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기능이 적기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도시 기능의 정상화까지 갈 길은 멀다.

서측 생활권부터 차례로 살펴보면, 대평동(3-1생활권)은 종합운동장과 종합체육시설 건립 지연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007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2020년 전·후 시점에 들어서는 것으로 구상됐으나, 관계기관 간 예산 부담 주체부터 콘셉트까지 이견을 노출하며 2030년 완성기까지 완공도 기약하기 어려운 형국에 있다.

종합운동장은 정부의 예비 타당성 검토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과거형 공설운동장 콘셉트가 도시 미래상과 어울리지 않고, 적자 구조를 면키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을 포함한 종합체육시설이라도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시점에 맞춰 건립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4차례 이상 유찰로 무산됐다. 빠듯한 공기와 건설비 증가 등에 발목이 잡혔다.

세종 종합운동장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는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을 요구받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행복청 관계자는 "종합체육시설은 체육경기뿐 아니라 대형 행사 및 공연이 가능하도록 복합화해 경제성을 높이는 새로운 건립모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복합몰과 숙박시설, 국내·외 행사·회의 등을 적극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완공 로드맵은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있다.

종합체육시설의 부재는 주변 도시 기능의 정상화 속도도 늦추고 있다. 코스트코 주변으로 복합환승터미널 구축안은 수면 아래에 있고, 터미널 맞은편 상권은 심각한 공실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이해찬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일각에선 세종동(S-1생활권) 중앙공원 부지에 '(가칭)스포츠 콤플렉스'를 형성하고, 현재 부지에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평동의 산적한 문제를 놓고, 올 하반기 민자 적격성 검토를 마칠 'CTX 노선안'에 대평동이 포함될 지 여부가 우선 중요해졌다.

보람동(3-2생활권)의 경우, 시청 뒤편 수변 상권의 활성화가 시급한 숙제로 남아 있다. 상권 용도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세종시 명소 중 한 곳으로 떠오른 '이응다리'의 활용을 극대화할 필요성을 안고 있다. 시청 앞 광장(보람동 720번지) 일대는 올 상반기 3000㎡ 규모의 조경 공간으로 조성 중인데, 현재 시공사와 하청업체 간 문제로 지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개뜰
국비를 확보하고도 재정난으로 인해 무산된 '시립어린이도서관' 부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소담동(3-3생활권)과 반곡동(4-1생활권)이 공동으로 직면한 현안은 세종지방법원·검찰청 건립으로 모아진다. 다행히 지난해 9월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늦어도 2031년 3월까지 완공 로드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유치권 행사 등 상권 공실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려면, 완공 시기가 세종시 완성기(2030년) 이전까지 앞당겨져야 한다. 소담동 운전면허시험장 부지가 읍면으로 옮겨지면서, 이 곳에 어떤 기능을 유치해야 할 지도 행복청과 세종시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반곡동은 이외에도 조세재정연구원 뒤편 공공체육시설 부지 기능 정상화부터 국비를 확보하고도 재정난으로 반납한 '시립어린이도서관(모개뜰공원 입지)'의 재건립 추진이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동캠퍼스
지난해 9월 개교한 집현동 공동캠퍼스 본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집현동(4-2생활권)은 기업·대학·공공기관·연구소 기능의 집적화를 도모하며,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으로 통한다. 공동캠퍼스가 지난해 9월 문을 열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올해 충남대 의대 대학·대학원의 정상 입주(3월)와 바이오지원센터 준공(상반기)이 관건으로 다가온다. 2027년에는 충남대 AI·ICT 등의 대학·대학원(800명)과 공주대 AI·ICT 등의 대학·대학원(599명), 2028년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행정전문대학원과 IT·AI 관련 대학(790명)이 차례로 문을 연다.

후속 사업지인 금강변 미래(복합) 캠퍼스의 성공 정착도 미래 현안으로 꼽힌다. 기업형 연구개발(R&D) 캠퍼스 타운으로, 행복청은 올 상반기 기본구상을 통해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하반기 기업 설명회를 거치며 첨단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센티브 영역에선 2021년 5월 폐지된 '주택 특별공급(수도권 이전 기업 한정)'의 재추진이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집현동 주민들의 불편을 가져온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오는 11월 드디어 완공 단계에 이른다. 집현동과 반곡동 사이 삼성천을 내려다보는 고층 주상복합 토지 공급 계획은 아직 미지수다. <계속>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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