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혁신성공 벤처펀드 1조원 달성 '총력'

  • 전국
  • 광주/호남

전북자치도, 혁신성공 벤처펀드 1조원 달성 '총력'

9개 펀드 2640억 추가 조성

  • 승인 2025-02-05 11:25
  • 이수준 기자이수준 기자
변환2024-05-08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16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1조원 달성을 위해 올해 9개 펀드, 약 264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

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성된 전북 벤처펀드는 8533억원에 달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규모와 실행력을 겸비한 벤처펀드 투자로 지역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투자 기반의 경제 선순환은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완화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필수 조건은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친화적 투자 환경이다.

정부는 지난해 벤처·창업 육성 정책으로 딥테크 벤처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2024~2027) 조성과 벤처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통해 민간 주도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문제는 투자 환경의 지역편차다. 정부의 투자 활성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방 투자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사 대다수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데다 벤처투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내 창업·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증권시장 상장) 등의 성공사례 도출이 절실하다.

때문에 전북자치도는 지역적 한계성을 뛰어넘어 벤처·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북돋을 수 있는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도내 벤처·창업기업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펀드 운용으로 선순환(출자 → 투자 → 회수 → 재출자) 구조의 벤처 투자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재원과 기존 벤처펀드로부터 나오는 자금을 별도로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투자계정'을 지난해 7월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또 이를 뒷받침할 '펀드투자팀'을 구성해 벤처펀드 업무 전반을 직접 운영하며 정책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결성돼 운용 중인 전북 벤처펀드는 17개 펀드에 6428억원 규모다. 민선7기까지는 6개 펀드 2105억원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총 규모는 8533억원으로, 2년여 만에 4배 이상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했다. 단기간에 전국 상위권의 투자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전북 벤처펀드 운용사도 2년여 만에 6개사에서 31개사로 대폭 늘었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북벤처펀드 운용사 컨소시엄' 구성을 지난 11월 마친 상태다.

25개 운용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3개 분야의 도내 유망기업에 대해 투자사들이 자금을 한데 모아 투자할 수 있는 협약체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2개 펀드, 3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하고, 하반기에 추가로 7개 2340억원 이상 결성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연내 총 2640억원 이상의 결성액을 목표로 265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매년 200억원 내외로 출자약정을 하는 지자체는 서울, 경기를 제외하면 시도 중에서는 전북이 유일하며, 이는 비수도권 시도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전북 벤처펀드의 지역 맞춤형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전북은행, 성일하이텍, 비나텍 등 지역의 선배기업 등을 포함한 민간의 출자를 유도하고,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전북 벤처펀드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2년도 채 되지 않아 시군이 100억원, 지역 선배기업이 98억원 등 모두 198억원이 모아졌다. 시군과 지역 기업의 협조를 받아 도비를 활용하지 않고도 모두 도내 기업에 투자될 수 있게 중개하고 있다.

특히 시군의 출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 5월 시군비를 도 기금으로 전입하는 규정(조례)을 반영하며, 전국 최초로 시군의 벤처펀드 출자를 도가 대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자치도는 세컨더리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지자체의 세컨더리 분야 출자는 전국 최초다. 이 펀드는 기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의 지분을 새로운 투자자가 인수하는 형태를 말하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원활하게 만드는 지분매각 방식이다. 지역 초기투자사들의 투자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기회가 생긴 셈으로, 지역의 엔젤과 초기투자자들의 자금을 유동화해 초기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벤처펀드 활용을 통한 지역 투자 생태계에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펀드 편성 성과를 살펴보면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2%에 육박해 자금 회수에 고무적인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자펀드 청산수익률은 +43% 수준이다.

또 전북자치도 벤처펀드 투자를 받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4개사로 앞으로 벤처펀드 결성이 확대됨에 따라 IPO(기업공개), M&A 등 성공사례가 더 많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활성화로 인한 예비유니콘 출현도 눈에 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 '정석케미칼'은 전북 벤처펀드 운용사가 30억원을 투자하며, 지난해만 총 220억원을 유치해 완주테크노밸리에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지난 2월 포스코기술투자가 사업 협력을 목적으로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함에 따라 기업가치가 106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업은 예비유니콘 단계에 들어서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예산을 투입하는 등 벤처 육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자체 최초로 산업은행'푸른개구리상'을 받기도 했다.

전주=이수준 기자 rbs-j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3.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1.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2.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