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에 건설업 기초안전교육이수증 판매 일당 등 67명 검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불법체류자에 건설업 기초안전교육이수증 판매 일당 등 67명 검거

  • 승인 2025-02-05 17:07
  • 신문게재 2025-02-0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주고받은 문자 사진 (1)
A씨와 의뢰자가 주고 받은 문자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건설현장 취업에 필요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해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판매하고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지역 모 건설현장 노동자인 A(38)씨와 그의 배우자인 중국 국적 B( 38)씨 등 3명과 불법 위조 이수증을 구매하거나 주변에 알선한 내·외국인 6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국내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 제작해 1매당 7~10만 원 상당을 받고 판매하거나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위조업자들은 일반 이수증은 물론 8시간 교육 이수를 해야 발급 가능한 전문 기능습득교육 이수증(거푸집공 등)도 위조해 외국인뿐 아니라 귀화인, 국내인에게 돈을 받고 건넸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4시간)을 받은 뒤 이수증을 제출해야 건설현장에 취업할 수 있다. A씨와 B씨는 한번 발급받은 이수증은 갱신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교육 이수 여부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도록 'QR코드'가 없는 2020년 11월 이전 이수증을 위조했다. 또 이수증 실물이 아닌 앞면 사진만 제시해도 근로가 가능한 허점을 알고 위조해 팔았다.

위조업자 부부는 중국 SNS를 통해 자신들의 위조를 홍보하고,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중국 현지 계좌나 위챗 페이 등을 통해 거래했다.

대전경찰청은 건설현장에 위조된 이수증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은 후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SNS에 위조 이수증을 제작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추적해 위장거래 방식으로 2024년 6월 A씨를 주거지인 경기도 안산시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위조된 이수증 3매와 위조에 사용된 컴퓨터, 카드 프린터기 등을 압수했는데, 위조 이수증 이미지 파일 269개를 확인하고 위조를 의뢰한 외국인과 인력소개업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또 범죄 수익금 1883만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 미이수자들의 건설 근로 행위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교육 이수자들의 자격 여부 재심사와 QR코드가 없어 위조가 쉬운 이수증의 갱신하도록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4.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2.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대전 폭염 관련 구급출동 35건…전년 대비 35% 감소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