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차가운 겨울에도 사랑의 온기가 피어난 새해 첫 마을총회

  • 충청
  • 서산시

서산, 차가운 겨울에도 사랑의 온기가 피어난 새해 첫 마을총회

서산 운산면 거성2리 주민들, 신축 경로당서 '행복한 마을 가꾸기' 다짐
마을 주민 투병 생활에도 약 300여 평 땅 선뜻 기증, '마을 회관 신축'
젋은 아들 귀농, 어려운 농촌지역 부활을 위해 열정적인 영농에 귀감

  • 승인 2026-01-12 00:5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11132427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신축 마을 회관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clip20260111132405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마을 총회 개최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월 10일, 눈발이 흩날리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던 날씨와 달리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마을에서는 따뜻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온정이 가득 피어났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열린 이날 '행복한 마을 총회'는 서른 가구 남짓한 작은 농촌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훈훈한 시간이 됐다.

이날 거성2리 마을 총회는 특히 새롭게 건축되어 임시 문을 연 마을회관 겸 경로당에서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다. 서산시의 지원과 함께, 마을 주민 김동원(76) 씨가 자신의 토지 중 약 300평을 마을에 선뜻 내놓으며 가능해진 따뜻한 사랑의 결실이다.

김씨는 정작 본인이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 생활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마을에 경로당과 회관 터가 없어 늘 마음에 걸렸다"며 공동체를 위한 결단을 내린 김 씨의 희사는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 같은 김 씨의 따뜻한 나눔 덕분에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는 약 3억 여 원의 서산시 지원으로 현대식 마을회관 겸 경로당을 갖추게 됐고, 마을 행사는 물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모여 쉴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산뜻하게 마련됐다.

이날 주민들은 새 경로당에서 주민들이 함께 마련한 정성스러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새해 덕담을 주고 받았고, 차가운 겨울바람도 어느새 잊은 채 웃음꽃을 피웠다.

마을 주민들은 "사람의 온기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이 공간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쉼터이자 세대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김우환 마을 이장은 "땅을 기증해 주신 주민의 크고 깊은 사랑과 배려 덕분으로 새로 지어진 경로당이 우리 마을 어르신들의 든든한 쉼터가 되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올해도 서로 배려하고 힘을 모아 작은 시골 마을 이지만 더욱 따뜻한 거성2리 마을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30대 후반의 김 씨의 아들도 최근 귀농해 일손 부족으로 인해 갈수록 마을 주변이 고령화, 부녀화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서 새로운 농촌 부활을 위해 적극적인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마을에 또 하나의 희망을 더하고 있다.

김 씨의 아들은 젊은 농업인으로서 체계적인 과학 영농에 열정적인 영농 의지를 보이며 어려움 속에 갈수록 쇠퇴해 가는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든든한 농촌의 아들이 생겼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의 눈보라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 크게 빛난 하루.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의 새해 첫 마을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공동체의 힘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2.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3.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4.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5.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대전서 8천만 원 보이스피싱범 현행범 체포
  1.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2.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3. 경찰, 이장우 시장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 수사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헤드라인 뉴스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 본사' 체제 전환과 입지 유치전이 전국 주요 지자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2040 탈석탄 로드맵이 중장기 통합 수순으로 이어지면서다. 분산 구조가 경쟁에 따른 비효율과 사업장 안전 저해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태안)과 중부발전(보령) 본사를 품고 있는 충남과 남동발전이 자리잡고 있는 경남 진주, 남부발전을 안고 있는 부산, 동서발전이 위치한 울산이 당장 경쟁 후보 지역으로 분류된다...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