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차가운 겨울에도 사랑의 온기가 피어난 새해 첫 마을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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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차가운 겨울에도 사랑의 온기가 피어난 새해 첫 마을총회

서산 운산면 거성2리 주민들, 신축 경로당서 '행복한 마을 가꾸기' 다짐
마을 주민 투병 생활에도 약 300여 평 땅 선뜻 기증, '마을 회관 신축'
젋은 아들 귀농, 어려운 농촌지역 부활을 위해 열정적인 영농에 귀감

  • 승인 2026-01-12 00:5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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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신축 마을 회관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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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마을 총회 개최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월 10일, 눈발이 흩날리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던 날씨와 달리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마을에서는 따뜻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온정이 가득 피어났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열린 이날 '행복한 마을 총회'는 서른 가구 남짓한 작은 농촌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훈훈한 시간이 됐다.

이날 거성2리 마을 총회는 특히 새롭게 건축되어 임시 문을 연 마을회관 겸 경로당에서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다. 서산시의 지원과 함께, 마을 주민 김동원(76) 씨가 자신의 토지 중 약 300평을 마을에 선뜻 내놓으며 가능해진 따뜻한 사랑의 결실이다.

김씨는 정작 본인이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 생활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마을에 경로당과 회관 터가 없어 늘 마음에 걸렸다"며 공동체를 위한 결단을 내린 김 씨의 희사는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 같은 김 씨의 따뜻한 나눔 덕분에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는 약 3억 여 원의 서산시 지원으로 현대식 마을회관 겸 경로당을 갖추게 됐고, 마을 행사는 물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모여 쉴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산뜻하게 마련됐다.

이날 주민들은 새 경로당에서 주민들이 함께 마련한 정성스러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새해 덕담을 주고 받았고, 차가운 겨울바람도 어느새 잊은 채 웃음꽃을 피웠다.

마을 주민들은 "사람의 온기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이 공간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쉼터이자 세대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 김우환 마을 이장은 "땅을 기증해 주신 주민의 크고 깊은 사랑과 배려 덕분으로 새로 지어진 경로당이 우리 마을 어르신들의 든든한 쉼터가 되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올해도 서로 배려하고 힘을 모아 작은 시골 마을 이지만 더욱 따뜻한 거성2리 마을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30대 후반의 김 씨의 아들도 최근 귀농해 일손 부족으로 인해 갈수록 마을 주변이 고령화, 부녀화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서 새로운 농촌 부활을 위해 적극적인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마을에 또 하나의 희망을 더하고 있다.

김 씨의 아들은 젊은 농업인으로서 체계적인 과학 영농에 열정적인 영농 의지를 보이며 어려움 속에 갈수록 쇠퇴해 가는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든든한 농촌의 아들이 생겼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의 눈보라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 크게 빛난 하루. 서산시 운산면 거성2리의 새해 첫 마을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공동체의 힘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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