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안정성…대전 고용시장, “인재 확보 지원책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커지는 불안정성…대전 고용시장, “인재 확보 지원책 필요”

대전지역 고용시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상승분 반납 기조
경제조사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위축 추세 주목"

  • 승인 2025-02-11 17:05
  • 신문게재 2025-02-12 6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지역별 취업시장 규모 및 취업자수 증감.(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지역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전개된 산업 변화와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마주하면서 커진 불안정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에 빠진 대전 고용시장을 증진 시키기 위해 산업별 지원책과 지역 내 우수 인재 확보를 돕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은 11일 간담회를 통해 최근 공개한 '대전지역 고용 상황의 주요 특징 및 평가'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2020년~2022년) 동안의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2019년 말 대비 3.3% 늘어난 80만 2000명으로, 5대 광역시(0.3%)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적극적인 방역 정책에 힘입었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대전에서 2만 7000명에 달하는 취업자 수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 관련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고용이 축소·조정됐고, 이제는 대전지역 전체 취업자 수 하락에 기여 하는 핵심이 되는 실정이다. '대전지역 관리자·전문가 중 업종별 취업자 수 증감 조사'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24년 상반기 기준 전기 말 대비 1만 1829명에 달하는 취업자 수 감소를 기록했다. 정혜윤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전지역은 산업구조 특성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지만, 최근엔 고금리, 고환율, 고임금 현상을 마주하며 당시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타 지역과 비교해 대전에서 유독 위축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sd
연령별 대전지역 취업자수 증감 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지역 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연령별 고용 상황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대전지역의 40대 이하 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40대와 10대 미만의 인구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15세~29세)의 경제활동인구는 저출산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022년 1분기 14만 6000명에서 2024년 4분기 12만 5000명으로 2만 1000명 가량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는 실업률도 6.9%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핵심연령층(30~59세)의 실업률은 2.1%, 고령층(60세 이상)은 4.0%였다.



청년층의 취업 감소 현상이 대전 전체 취업자 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청소년층 학령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치면서 대전지역 교육 서비스업의 고용 위축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과장은 "다양하고 새로운 업무 경험을 중시하는 청년층 취업자가 지역 내 핵심연령층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연계해 주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지역 인재유출을 방지해야 한다"며 "지역 인재들의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교육과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정책을 활성화해야 하고,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한 신규 산업을 발굴과 고용의 질 제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죽동2지구 중학교 부지 삭제 논란… 주민들 "이해 어려워" 반발
  2.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3. 불법증축 화재참사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구조물 의혹
  4.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입건…경찰 45명 조사 마쳐
  5.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8선거구 윤정민 "시민 삶 바꾸는 생활정치 실천"
  1. '멀티모달' 망각 문제 해결한 ETRI, '건망증 없는 AI' 원천 기술 개발
  2. 안전공업 2009년부터 화재신고 7건, 대부분 슬러지·분진 화재
  3. 통합 무산 놓고 지선 전초전… 충남도의회 ‘책임론’ 포문열어
  4. 천안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헬기… 담수 과정 중 저수지로 추락
  5.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헤드라인 뉴스


비닐·배달용기 가격 꿈틀…"장사 어쩌나" 자영업자 한숨

비닐·배달용기 가격 꿈틀…"장사 어쩌나" 자영업자 한숨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포장지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관련 자영업자 등은 한 달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이다. 25일 대전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음식을 포장하는 배달 용기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른 물가 탓에 원재료비와 공공요금, 월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용기와 이를 담는 비닐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중..

"전국 중학 야구 최강을 가려라"…류현진배 야구대회 25일 서막
"전국 중학 야구 최강을 가려라"…류현진배 야구대회 25일 서막

전국 엘리트 중학교 야구팀의 최강을 가리는 '제1회 류현진배 중학야구대회'가 2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재)류현진재단과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의 이름을 건 첫 야구대회로, 전국 엘리트 중학교 야구팀 28개 팀이 참가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류현진 이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희 대전시의장, 김운장 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인 노시환, 문동주, 강백호, 정우주 등의 현역 프로선수들도 현장에서 중학교 야구팀 선수들을 응..

내포 KAIST 부설 영재학교 무산 위기… 정부 예산낭비 지적 불보듯
내포 KAIST 부설 영재학교 무산 위기… 정부 예산낭비 지적 불보듯

김태흠 충남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 정부가 학교 자체를 신설하기보다 기존의 일반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해 운영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25일 도에 따르면 현재 17개 시도 중 영재학교가 부재한 곳은 충남을 포함해 8곳이다. 이에 도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를 2028년까지 설립해 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기술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가 내포신도시에 영재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