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대면조사 '차일피일'… 압수물 분석은 진척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초등생 살해 교사 대면조사 '차일피일'… 압수물 분석은 진척

40대 피의자 병원에서 면회없이 집중진료
호전됐다가 악화 반복, 경찰조사 시기상조
경찰 대면조사 이후 교사 신상공개 검토중

  • 승인 2025-02-17 17:33
  • 신문게재 2025-02-18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213-이어지는 추모3
대전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메모가 게시되어 있다. 피의자에 대한 대면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에서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자해한 40대 교사 A씨가 여전히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경찰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피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는 환자의 건강이 계속된 수사를 견딜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진단하고, 선 요양 후 조사를 권하고 있다.

17일 대전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초등학생 살해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는 중증 환자들이 머무는 병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2월 10일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 고 김하늘(8) 양을 살해한 뒤 자해해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수술을 거쳐 회복 중이다.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해에서 깊은 상처를 입어 상태가 호전되다가도 악화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족 등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은 채 24시간 의료진이 머물며 혹시 모를 다른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명확한 기억을 가지고 진술하거나 거듭된 질문에도 건강상 문제없이 조사에 임할 수 있는지를 담당 의사가 따져봤을 때 아직 안 된다는 소견을 밝히고 있어 진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학교 컴퓨터 등의 압수물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하는 중으로 언제든 대면조사에 나설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조사에 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을 때 앞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을 때 수술과 치료에 따른 집행 지연을 고려해 영장의 유효기간을 한 달 가량 확보했다.

경찰은 또 40대 피의자 A씨의 이름과 사진 등을 대중에게 알리는 신상공개를 검토 중으로 대면조사가 먼저 이뤄진 뒤 진행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4.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5.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썰] 박범계,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득 or 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충남도가 천안아산 지역에 5만석 규모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도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K-POP공연, 전시 등을 개최해 글로벌 문화 거점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아산 야구+K팝 돔구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후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 돔구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