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2025년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문화·관광벨트' 또 다른 변화

<중도초대석> 2025년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문화·관광벨트' 또 다른 변화

조소연 세종시설공단 이사장, "적극 행정으로 문화·관광·체육시설 편익 극대화"
2024년 맨발 황톳길 조성으로 시민 호응, 적극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
호수·중앙공원, 이응다리, 도시상징광장 등 세종시 문화관광벨트 활성화 도모

  • 승인 2025-02-24 14:18
  • 신문게재 2025-02-25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호수공원 상공
세종시 문화·관광·여가의 거점 '호수공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 문화·관광·여가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도시상징광장, 이응다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격언 그대로 보다 나은 소프트웨어 발굴과 적용에 나서고 있는 공공기관이 '세종시 시설공단'이다.

실제 2024년 세종시 재정난 아래 선보인 '맨발 걷기장'은 가성비 좋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고, 방치된 도시상징광장이 캠프닉 등의 각종 이벤트로 살아나고 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은 많고 예산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2025년 새로운 변화는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한다.

중도일보가 조소연 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 시민들의 문화·관광·여가 갈증을 풀어줄 요소들을 살펴봤다. 그는 행정안전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을 지내며 청사 옥상정원의 혁신을 일궈오는 등 적극 행정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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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연 세종시설공단 이사장이 본보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정부청사관리본부장 등 주로 행정안전부에서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지냈다. 2023년 7월 지방 행정과 서비스의 최일선인 시설공단 이사장 취임 후 2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상당한 성취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보람도 많이 느낀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행안부 등의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운영자 관점을 몰랐던 게 사실이다.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잘 입혀야 균형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공단은 호수·중앙공원과 공영주차장, 공동구, 합강캠핑장, 수영장,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행복아파트, 은하수공원 및 장례식장, 캠핑장 등의 관리·운영 주체로서 시민들이 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도입 등의 친환경 장사시설 구축을 통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음식물 쓰레기 건조처리기를 활용해 전년 대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94.3% 줄이는 성과도 창출했다.

지난해 TF팀을 통해 맨발 황톳길(650m) 조성 사업에 선제적 대응을 했고, 이 점이 시민 만족도를 높여줬다. 앞으로 공공체육시설 120개 인수 등의 과정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가동하려고 한다. 인력과 재정의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 시청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겠다.

-시설공단의 조직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주소는.

▲현재 운영사업은 앞서 살펴본 내용들을 바탕으로 9개 분야에 걸쳐 43개에 달한다. 세부적으론 장사시설 2개와 기반시설 1개, 공원시설 3개, 복합임대 3개, 주차시설 19개, 환경시설 6개, 공공임대 3개, 체육·레저 시설 5개다. 조직은 3본부 2실 1소 1단 17팀 아래 인력은 정원 333명(현원 330명, 결원 3명)이다. 올해 예산은 비용 427억 원, 수입(목표) 286억 원이다. 인건비는 약 28%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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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개장 후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 사진=이희택 기자.
-2025년 달라질 세종시 공공시설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많다. 소개할 부분이 있다면.

▲호수공원에는 지난해 유실수원(167주)과 산림 수목을 심어 작은 변화를 줬다. 올해는 국립세종도서관과 가까운 방문자센터 주변으로 사계절 초화원을 만들려 한다. 자이언트 플라워와 같은 대형 인공 조화도 함께 설치해 볼거리로 만들겠다. 연서면 정동 체험마을과 연계, 작은 동물원(~4월)도 물놀이섬과 남측 매점 주변에 설치하겠다. 일단 시작은 토끼와 공작, 어린 양, 병아리 등의 작은 동물들로 시작하고, 점차 규모를 키워갈 수있는 방법을 찾겠다.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에 숨겨진 나무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플랜트 박스 코너도 구상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전국 규모 체류형 캠핑 페스티벌을 만나볼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인프라를 활용, 2000명 안팎의 행정·군인·교직원 공제회 소속 회원들을 초대하는 체류형(숙박) 지역 체험 행사 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과 옥상정원 등의 주변 인프라를 돌면서, 생존수영과 워터밤 등의 즐길거리를 만들어 상권 활성화 등에도 보탬을 주려고 한다. 공모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의 숲(3~6월)과 미니 생태 체험관(~6월)부터 드라이빙 시어터(자동차 극장)도 중앙공원 주변으로 입지를 찾고 있다. 체육회와 함께 체류형 생활스포츠 대회 유치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협업해 3월경 장애인 생존수영 운영안도 준비 중이다.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이용에 대한 규제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검토해온 상설 텐트촌이나 바비큐존 설치 등은 어떻게 되고 있나.

▲상설 텐트촌 설치는 상반기 중으로 허용한다. 대통령 기록관 주변을 입지로 고려하고 있다. 바비큐존은 공원 취사 금지 조항과 예산 부담, 시민 이견이 커 현재로선 어렵다. 호수공원 위 조정·카누·카약도 곧 이용(4~8월)이 가능토록 하겠다. 다만 달빛배 등의 수상 레저시설은 문화공원 특성상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호수공원 분수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좀 더 규모를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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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중도일보 세종본부장(좌측)과 조소연 이사장(우측)이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합강캠핑장과 전월산 국민여가캠핑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합강캠핑장은 지난해 가을까지 침수 피해 복구를 완료한 뒤, 캠핑카존 33면과 오토캠핑존 83면, 프리캠핑존 20면, 바비큐존(17명)으로 재탄생했다. 장기·단체 예약제도를 신설하고, 전체 시설의 50%에 대한 우선 예약 비중도 확대했다. 신규 조성된 캠핑카존과 프리캠핑존 등의 요금은 신설했고, 오토캠핑존 요금은 일부 인상했다.

전월산 국민여가캠핑장은 오는 3월 1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편의시설 보강과 샤워장 시설 보수, 배수로 정비, 모래놀이터 신규 조성 등의 개선 과정을 거쳤다. 우선 예약 대상도 기존 세종시민(30%)을 포함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20%)까지 확대했다. 4505㎡ 규모에 오토캠핑존 14면과 이지캠핑존 8면 등 모두 22면의 사이트로 운영되고, 매주 수요일과 추석 명절 연휴는 쉰다.

-세종시의 '광화문 광장'으로 통하는 '도시상징광장'에 대한 활성화 계획도 궁금하다.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부터 예술의전당까지 1단계 구간(약 700m)은 2021년 5월 개방과 함께 플리마켓과 도심 캠핑, 맥주축제 등의 다양한 행사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 들어선 나성 2교부터 중앙공원~국립어린이박물관까지 2단계 구간(약 530m)을 추가로 개방했다. 팽나무 군락으로 조성된 도시숲이 그늘막을 제공하며, 차 없는 거리 기능을 한다.

-시민 입장에선 만족감 이면에 아쉬움도 있다. 합강캠핑장과 수영장 등 주요 공공시설 요금이 지난해 일제히 올랐다.

▲세종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측면도 있으나 이제는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제도도 운영돼야 한다고 본다. 수요자가 한정된 공공시설에는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점차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파크골프장도 야간 라이트 비용은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한다. 올 상반기 중으로 운영 개선 및 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하겠다. 정부청사 체육관 수영장(행복청 운영자)과 요금이 다른 부분은 상호 협의에 의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최소한의 운영 수익을 보장해야 전체 시민들의 세금 부담이 준다. 공원과 일반 체육시설 등 공공성이 강한 인프라는 예외 사항이다. 지난해 결과적으론 17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수입은 9억 5200만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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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종축제 기간 호수공원에서 선보인 킹카누.사진=중도일보 DB.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과 중앙녹지공간 간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옥상정원 관리·운영권을 지자체로 이관받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보나.

▲정부청사관리본부에 시설 관리 전문 인력들이 이미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시로 이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여전히 국가 1급 보안시설이란 장벽도 존재한다. 올해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과 연계해 제한적 개방 흐름을 확대할 것으로 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청사 주변부 유보지 등에 좀 더 개방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해 나갔으면 한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이응다리, 도시상징광장에 대한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가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2025년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이용이 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상징광장 2단계 인수 등을 통해 나성동~제천~중앙녹지공간에 이르는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도록 중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문화관광재단과 산림청 및 정부부처까지 협업이 가능한 사업들도 최대한 많이 이끌어 내겠다. 장기적으론 광활한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이색 교통수단 도입 등 새롭고 창의적인 정책 추진도 멈추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올해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 제언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대담=김덕기 세종본부장, 정리=이희택 기자 press2006@

○…조소연 세종시 시설공단 이사장은?

1964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제도과장, 충남도청 복지보건국장, 행복청 기획조정관,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정부청사관리본부장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현재는 2023년 7월부터 제3대 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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