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울었지만...국민연금, 2년 연속 최고 수익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국내 증시는 울었지만...국민연금, 2년 연속 최고 수익률

2024년 말 운용 수익률 15% 달성
해외주식 34.32%로 수익률 견인
국내주식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
김태현 이사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강조

  • 승인 2025-03-13 16:0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기금 수익률 추이
1988년 이후 2024년까지 기금 운영 수익률 변화 추이. 사진=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 기금의 2024년 기준 운용 수익률이 15.0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3월 13일 설명 자료를 통해 이 같은 현황을 공개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213조 원, 수익금은 160조 원에 달했다. 이는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연평균 수익률은 6.82%로 집계됐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 주식이 34.32%로 가장 높았고, 해외 채권과 대체 투자가 각각 17.14%와 17.09%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은 5.27%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국내 주식은 -6.94%로 부진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이자 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국내 채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해 5%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체 투자는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국민연금이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금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성과는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과 전략적 투자 기회 발굴의 결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 같은 성과를 지속하는 게 관건이다. 기금 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올해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성과는 단순 수익률을 넘어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국민의 노후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신호음이란 점에서도 중요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2024년 수익률 현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