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선진통일건국연합 대전시회장. 통일시인)

  • 승인 2025-03-15 21:00
  • 수정 2025-03-15 21:0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정종한_시인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어제 오늘 필자를 흔든 것은 미국이 대한민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한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다. 처음 뉴스를 접하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또 하나의 압박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뉴스를 확인해보니 바이든 정부가 끝나기 직전 올 1월에 지정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미국의 속내를 금방 이해해 버렸다.



바이든 정부는 대한민국의 2024년 말을 보고는 엄청난 실망을 했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실적이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미국의 운명안에 집어 넣은 것을 신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바이든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가장 큰 대전제는 중국 견제이고 어떻게든 중국을 G-2에서 끌어 내리는 게 최종 목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민감 국가, 즉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나라로 지정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전제이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차기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걸로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한다. 즉,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걸 전제로 이러한 판단을 하고 미리 민감국가로 지정해서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두 가지 행동에서 미국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싱하밍 주중 대사를 찾아가 공손하게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반발없이 돌아왔을 때이고, 또 한번은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에게도 쉐쉐,대만하고도 쉐쉐 하면 된다고 말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인 한계와 미국을 적으로 돌릴 때의 위험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많은 설움을 당했다. 사드 배치가 과연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인가? 솔직하게 미국의 이익에 적정하니까 사드를 배치했고, 그 뒤로 우리는 혐한 정서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그리고 그 당시 믿었던 중국의 시대가 오고 있는가? 그럼 우리는 누구를 선택하는게 과연 이 시대에 있어서 우리의 이익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최선의 선택일 것인가 라고 할 때 당분간은 미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금의 현실인 듯하다.

탄핵국면에서 보수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보수는 이미 선택을 했다. 이제 남은 선택은 진보이고 이재명 대표의 선택이다. 국내 정치는 말로 할 수 있다.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국제 정치는 그래서는 정말로 이번처럼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으로부터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너무나 큰 리스크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 여.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이 본인의 개인적인 입장과는 다를지라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미래를 위해 미국과 함께 한다는,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말한 것을 지킨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때리기에는 가장 적절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시범 케이스로 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대상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 탄핵의 시간은 지나고 있다. 탄핵이 되든 기각이 되든 그것은 국민의 판단이고 헌법 재판소의 판단이다. 문제는 그 후다. 미국의 오해로 계속 두들겨 맞는 동네북이 될 것인가? 아니면 미국과 오해를 풀고 세계로 나아 갈 것인가. 지금 우리는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늘 말하지만 국내 정치와 국제정치는 다르다. 국내 정치는 정의를 말할 수 있지만, 국제 정치는 냉정하게 국가의 이익에 우선한다. 지금의 대세는 미국이다. 그걸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하는 지도자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선진통일건국연합 대전시회장. 통일시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4.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