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교육지원청, 학교폭력 피드백 부실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교육지원청, 학교폭력 피드백 부실

보고만 있고 개선은 없어, 실효성 의문

  • 승인 2025-03-18 17:5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 행감 톺아보기]경남 산청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대응 체계가 형식적인 보고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지난해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할 경우 보고는 이뤄지지만 이후 피드백과 실질적 개선 조치가 미흡해 대응 시스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허용복 위원은 "학교폭력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현재 교육지원청에서 사건은 보고받지만 피드백이 없으면 실질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교폭력 사안이 단순한 보고와 접수에만 그치고 있을 뿐, 이후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 방안이 부재하다는 의미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의 심리적 트라우마와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피해나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산청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우리 위센터(Wee센터)를 중심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회복을 돕고 있다"며 "학급 내 평화로운 환경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실제 학교폭력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지표는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산청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대응은 사후 처리에 집중돼 있으며, 예방 프로그램과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 처리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체계가 미흡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산청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사안 처리 후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 구축과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했다.

특히 단순 보고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청교육지원청은 이번 지적을 계기로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선도를 위한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의 재발 방지와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성과 관리가 요구된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4.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