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성장하는 에너지 시장 발맞춰 건설산업 올라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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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성장하는 에너지 시장 발맞춰 건설산업 올라 타야

화석 연료 감소세 반면 청정에너지 증가
AI 수요 등 힘 입어 연구 투자도 커질 듯
경기침체 속 에너지 수요 3.4% 증가 전망
에너지 사업 성장세, 건설기업 참여 필요

  • 승인 2025-03-20 14:14
  • 신문게재 2025-03-21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청정에너지 게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에너지의 시대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청정에너지 투자는 화석연료 투자를 앞서면서 새로운 산업정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너지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으나,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고려하면 좀 더 많은 건설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도일보는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997호를 통해 '2025 에너지 트렌드와 건설산업 시사점'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청정에너지 시대로의 전환= 2025년엔 청정에너지 투자의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화석연료 투자는 줄고, 청정에너지는 증가로 전환된지 오래다. 2015부터 2024년까지 글로벌 화석연료 투자는 1조 3740억 달러에서 1조 1160억 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청정에너지 투자는 1조 1170억 달러에서 2조 3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청정에너지 생산 비용이 줄어든 데다, 산업정책의 영향으로 청정에너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 장치가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활용에 따른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비용의 증가와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2024년 청정에너지 투자는 인상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2024년엔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전체 에너지 투자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에너지저장 장치에 대한 투자도 5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지난 10년 동안 90% 이상 하락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40%나 하락하며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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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24년 청정에너지 및 화석 연료에 대한 글로벌 투자. 사진=국제에너지기구(IEA) 제공.
▲산업정책 중심으로 부상= 에너지 정책은 산업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만으로 기업활동을 영위하자는 RE(Renewable Electricity) 100,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탄소 감축 계획, 2024년 4월 유럽의회·이사회에서 의결된 자동차 배기가스규제(Euro 7)와 상용차 CO2 배출규제 등 에너지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가 교통, 물류 및 제조업 등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정책은 산업별 정부 기구와 기업 사업전략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AI가 에너지 수요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 및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의 성장 유지에 필요한 컴퓨팅 전력은 약 100일마다 두 배 증가하는 수준이다. 즉,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관련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에는 에너지저장 장치, 청정 수소, 풍력과 태양광 등 단기간에 전력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2024년 소형 모듈형 원자로에서 핵융합에 이르기까지 첨단 핵 솔루션에 대한 거대 기술기업(Big Tech)의 투자가 증가했다. 향후 2030년대에는 새로운 원자력발전 에너지 공급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 에너지 전환점 도래 및 에너지 투자 확대= 2023~2024년에 원자력발전 에너지가 에너지 전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의견이 지지를 받으면서 원자력발전 에너지에 대한 평가는 바뀌고 있다. 이는 에너지 수요 AI, 인구 증가, 경제 성장에 의해 급격히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와도 연관된다는 시각이다. 프랑스, 미국, 체코 등 일부 국가에서 고전적인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추진 중이나, 미래 원자력발전 에너지는 결국 소형 모듈형 원자로와 핵융합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 아니라 에너지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투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등 기존 기술을 성숙시키고,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2025년에 훨씬 더 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태양광 발전과 풍력 터빈과 같은 성숙한 기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여정을 거쳤고, 이제 배터리, 전기분해, 탄소 관리 솔루션과 같은 새로운 기술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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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27년 글로벌 전력원별 발전량. 사진=국제에너지기구(IEA) 제공.
▲건설산업, 에너지 시장 기회 모색 중요= 성장하는 산업에 올라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기반시설 성숙에 따른 공공건설투자 투자 감소, 경기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급감, 고령화와 출생률 급감 등 우리 건설산업은 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국내외 불확실성은 물론, 원자재값 상승 등 건설경기 또한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에너지 산업은 향후 20년 이상 장기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할 산업 분야로 판단된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4~2026년 에너지 수요는 신흥국과 AI의 영향으로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선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등 일부 대기업이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고려하면 더 많은 건설기업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트렌드, 발맞춤 필요= 수요 급증에 대비한 재생에너지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적으로도 에너지 활용 사례는 나온다.

인도의 경우 2024년 한 해 동안 원전 24기에 해당하는 24.3GW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했다. 이는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을 단기간 공급이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해결한 사례다. 인도는 2024년 기준 전력의 46.3%(211.36GW)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전소를 짓고, 송전설비를 만들어 전력을 공급하는 전통적인 전력 사업으로는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원전의 경우 계획수립부터 상업 생산까지 최소 10~20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급증하는 전력수요 대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데이터 센터의 증가도 재생에너지 확대 이유 중 하나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2022년 9월 기준 147개인 데이터센터가 2029년에는 637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때 데이터센터 설계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요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재탈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공급에 걸리는 기간과 비용의 장점으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자재 가격의 하락과 저장장치 기술의 성숙으로 인해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건설기업의 강점인 EPC와 유지운영(O&M)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건설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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