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 감소세 속 세종만 유일하게 거래량 증가 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전국 아파트 거래 감소세 속 세종만 유일하게 거래량 증가 왜?

세종 3월 370건 기록해 전달(367건) 넘어서
'토허제' 여파로 전국 감소 속 세종만 증가세
매매 '저점' 인식 및 행정수도 완성 기대심리
"토허제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 영향도 관측"

  • 승인 2025-03-23 11:1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세종전경
세종 전경.
건설경기 침체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등 여파로 지방 아파트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전국에서 세종만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물량 단지 가격이 기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이미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라는 인식 등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부동산실거래가 분석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세종은 3월 현재 370건을 기록해 2월(367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앞서 1월엔 296건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증가세를 띄고 있다. 대체로 지역에선 2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함께 3월 거래량이 확 줄었는데, 3월에 2월 거래량을 넘어선 지역은 세종이 유일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도 2월에 늘었다가 3월에 하락했다. 대전은 1월 814건, 2월 1102건, 3월 638건으로 집계됐고, 충남은 1월 1500건, 2월 2000건, 3월 1141건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세종만 매매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최근 분양된 단지 가격이 기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최근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0.94% 하락했으며, 주간 매매가격이 보합으로 전환된 바 없다. 세종 아파트값에 대한 '저점'이란 시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조기 대선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완전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한다는 것이다.

세종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세종에선 오히려 거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저점이라는 인식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조기 대선 기대감,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충원 하이패스 IC' 재추진 시동…타당성 조사 연말 완료
  2. "석식 재개하라" 둔산여고 14일부터 조리원 파업 돌입… 4~5개교 확산 조짐
  3. "캄보디아 간 30대 오빠 연락두절 실종" 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4.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5.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1.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2.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3.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4.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5. 가을비 머금은 화단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