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 지난해 조혼인율 5.6건 전국서 최고
전년 比 증가율 전국 평균 3배 이상 높아
"결혼 장려금 올 4월 1만2346명 308억원"
일자리-만남-결혼-주거 선 순환 효과 커

  • 승인 2025-04-17 14:26
  • 수정 2025-04-17 14:3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4021501001073500041751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 대전의 혼인 비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1위다.

2024년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말하는 조혼인율에서 대전은 5.6건으로 세종과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할 때 혼인율이 전국 지자체 모두 증가한 보편적 추세라지만, 이 가운데서도 대전은 전국 평균인 0.6%보다 3배 이상 높은 1.9%가 증가했다.

바야흐로 결혼하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굳히는 모양새다.

대전이 이처럼 변모하기까진 행정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는 2026년까지 1조 567억 원을 투입해 '청년·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 가장 핵심 공약인 '결혼장려금'은 만 19~39세 신혼부부에게 1인당 25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대전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혼인 신고자가 대상이다. 단 재혼이나 외국인은 제외된다.

대전시 결혼장려금은 전국 최초 도입한 것으로 결혼을 앞둔 청년 부부에게 살림 장만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시행 후 첫 지급이 완료된 가운데, 2025년 4월 기준 총 1만 2346명에게 총 308억 6550만 원이 지원됐다.

이와 함께 청년주택 신혼부부 우선 분양 30% 상향, 민간사업 청년주택 의무 공급 3% 확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연계성 있는 정책들도 동시에 추진돼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효과도 청년들이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데 덕을 봤다.

민선 8기 들어 대전시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머크와 SK온, LIG 넥스원, 코리아휠 등 국내·외 기업 63개사와 1조 609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여기에 바이오, 양자, 로봇 등 첨단전략사업 분야의 기업 상장도 파죽지세다. 올해 3월 기준 대전의 상장 기업은 총 65개로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과 부산에 이어 3위다.

대전 상장기업의 경쟁력은 국내 정상급이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약 21조 2000억 원으로 코스탁 시총 1위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도 20위 권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굵직한 대형 기업들이 대전으로 이전하고 경쟁력 있는 상장 기업이 늘고 있다. 청년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의 범위가 확장될 것이고 이는 청년 세대가 대전에 정착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