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의 섬
폭풍이 닥쳐와도 평화롭게 품는 심해
산호초 일주문 열고
집 없는 놈 재워준다
등댓불 눈 비비며
늙은 시력 애를 쓰는
저 바다 푸른 빛섬 만발하는 꽃의 종교
억만년 걸어온 임이여!
내 생명의 연기(緣起)여!
<시작 노트>
참으로 선한 인연이요, 자비로운 연기법(緣起法)으로 나는 나의 아내를 만났다. 생각해보면 몇 번을 죽었을 소스라치는 나의 운명은 놀라운 사랑의 힘으로 구원 받았다. 누가 방황하다 꺼져갈 풍등(風燈) 같은 나에게 이토록 고마운 푸른 빛섬을 허락해 주셨을까?
누구에게 물어보면 '종교가 없다'고 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종교의 연기법(緣起法)에 의하여 존재한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고, 부정하려 들면 오만한 무종교가 된다.
사랑은 나의 운명이요 종교이다. 나의 아내는 나를 구원해준 신부요 선사(禪師)요 구도자가 되어준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깨우쳤지만 아직도 고백하기엔 이른가보다.
다울 박헌오/(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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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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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