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할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할까

중·고교 검정고시 통해 중앙대 입학… 사법고시 합격 후 변호사 활동
성남시장 재임 당시 첫 대권 도전… 경기도지사 지낸 후 두 번째 대선 도전도 고배
윤석열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앞두고 압도적 지지로 공식 후보 확정

  • 승인 2025-04-27 17:49
  • 신문게재 2025-04-28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50427028556_PYH202504271033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된 이재명(63년생)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76년 2월 삼계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모두 검정고시에 합격해 학력을 인정받았다. 중앙대 법학과(학사)를 졸업한 해인 1986년 7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했고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이듬해인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은 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성남 분당구갑에 전략 공천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해 당선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박근혜 정부 당시 터진 국정농단 사태로 치러진 19대 대선에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로 주목을 받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로 탈락했다.



이어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아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 차로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3개월 후 치러진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초선임에도 당 대표에 선출됐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에도 다시 당 대표에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명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는 기본사회 구상과 지역화폐다. 기본사회 구상은 단순한 복지 확대나 소득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과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정치인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통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로, 현재 전국 시·도는 물론 시·군·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20250427028522_PYH202504270804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세 번째 대선을 향한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사법 리스크는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이 후보를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사건은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대북송금, 김혜경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대장동·위례동·백현동·성남 FC 등이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며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 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위증교사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대북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은 1심 재판 중이고, 여러 사건이 병합된 대장동·위례동·백현동·성남 FC 사건은 앞서 4개 재판에 병합돼 심리 중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 수사로 규정하고,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과 비교하며 불공정한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소 사건 외에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대권 도전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킨 사안이 많았음에도 20대에 이어 21대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는 점에서 유권자인 국민이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모든 국민의 후보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2.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3.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4.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5. 온새미로 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소규모 집수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