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우리 삶에 차별화와 가치관 부여

  • 오피니언
  • 문예공론

[문예공론] 우리 삶에 차별화와 가치관 부여

박노승/인문학 교수, 평론가

  • 승인 2025-04-27 10:5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번 사는 삶은 뭔가 다르게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사는 인생에 가치관을 부여하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별화는 혁신적이거나 독특한 특징으로 소비자에게 차별적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차별화는 가치관 부여를 통하여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하더라도 차별화를 하여야 만이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잘 되는 식당에 가면, 첫 번째는 예약이 안 돼서 번호표 들고 줄 서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런 식당에 가면 붙여있는 글귀가 있습니다.



'신발분실 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주인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표시입니다. 그래서 "신발을 안 잃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주인에게 물으면 주인은 검은 비닐주머니를 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신발을 식탁 밑에 놓고 발꼬랑 냄새 맡으면서 식사를 한다는 것, 이것은 큰 모순입니다.

내가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하면 신발값을 주인에게 청구하면 주인은 현행법상 배상을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님은 내집에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식당인데 손님의 마음을 훈훈하게 편하게 해주는 식당이 있습니다.

"신발 분실은 주인 책임입니다. 그러니 저희 식당 음식을 맛있게 드십시오"하면서 아래와 같은 문구를 적어놓았습니다.

◆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두시면 분실할 염려가 없습니다.

◆ 혹시 신발을 가져가신 분은 연락주세요. 사례 하겠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식사 중에 구두를 닦아 줍니다. 이것이 다른 식당과의 다른 모습입니다.

20년 전 이런 식당이 대전 월평동에 있었던 식당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아웃백 직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것과 강의할 때 강사가 큰절을 하는 것 등, 이런 서비스 차별화에 비중을 두면 분명 성공을 합니다.

언어의 차별화도 매우 중요 합니다.

옛날에 '말로 천 냥 빛 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고 예쁘게 하면 손해볼일이 없다는 거예요. 옛날부터 총으로 죽은 사람이나 칼로 죽은 사람보다 세 치 혀 치 혀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형제간에 동료 간에 말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는 바닷가에서 모래위에 글을 쓰는 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는 듯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세 번을 생각하고 말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는 인생에 스스로의 가치를 부여하여, 자기가 하는 일에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치관 부여에 대한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한 부족에서는 신랑이 결혼을 하려면 신부 집에 암소 한 마리를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추장 아들은 가난하고 볼품없는 처녀에게 암소 아홉 마리를 선물하고 여자를 데려옵니다.

'한 마리만 주어도 여자를 데려올 수 있는데 왜 아홉 마리를 주었을까?' 하고 많은 사람들은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그러자 추장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내가 될 여인에게 한 마리를 갖다 주면 한 마리의 가치가 되지만, 아홉 마리를 갖다 주면 아홉 마리의 가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차별화는 단순한 '다름'이 아니라 상대와 브랜드의 가치관이 접하는 지점에서 밀접하게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박노승/인문학 교수, 평론가

박노승
박노승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