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따로 또 같이'…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의 한주'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행정통합 '따로 또 같이'…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의 한주'

10~11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심사앞 긴장 고조
정치권 정부 "공통은 맞추고 특성은 살린다" 방침
대전 충남 재정·특례·권한 등 극대화 총력전 시급
시도지사 등 피켓시위로 지역민 의지피력 여론도

  • 승인 2026-02-08 16:42
  • 신문게재 2026-02-0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60208122041
연합뉴스
여야와 정부가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3개 지역 특별법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이른바 '따로 또 같이' 방침 적용을 시사하면서 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이 어떻게 판가름 날지 촉각이다.

'따로 또 같이' 방침은 3개 지역 특별법의 공통 사항은 동일 수준으로 조정하고, 지역 맞춤형 특례는 개별 심사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선 광주 전남 특별법 등에 비해 자치 재정 및 권한이 크게 못 미치며 불거진 충청홀대론을 불식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11일 법안소위를 열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을 각각 논의한다. 대전충남 특별법은 법안심사 제1소위에 회부된 상태다.

법안소위는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며 7부 능선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법안소위에서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의 큰 틀은 정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주 충청 민·관·정이 대전 충남 통합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직접 논의테이블을 차릴 여야와 이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정부는 '따로 또 같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국회 행안위에 참석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역별 특별법을 개별 심의하되, 권한 이양과 재정 특례 등 공통 사항은 형평성에 맞게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규정할 부분도 있다"며 "공통으로 가져가야 할 큰 틀의 권한과 재정 기준은 맞추되, 지역 특성을 살린 내용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신정훈 행안위원장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같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국회에 올라와 있는 통합 특별법들은 같은 성격의 통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하다 보니 재정특례나 지원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며 "다만 국회 특별법 심사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는 정부 주도로 조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으로선 미흡한 대전 충남 특별법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민주당이 발의한 대전충남 법안대로라면 대전충남 재정 이양 규모가 국민의힘 법안 9조원 가량을 밑도는 3조 7000억원 규모로 축소된다고 보수야권은 주장한다.

국세 지방세 비율 조정 등 조세 이양 부분도 누락됐다.

광주전남법안이 공공기관 이전 시 두 배 이상을 우대해 공공기관을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하고 있지만 대전충남은 이 조항이 아예 없다.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애매모하게 돼 있을 뿐이다.

또 광주전남의 경우 환경·중소기업·노동·해양 등 주요 행정 사무와 기관을 특별시로 이관하도록 국가의 '의무'로 명시했는데 대전충남은 '할 수 있다'는 재량 규정으로 차이가 크다.

일각에선 대전충남 특별법 법안소위 심사가 이뤄지는 이번 주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정치권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지역 핵심 법안 운명이 걸린 심사일이면 국회 회의실 앞에 시도지사 또는 지역 국회의원, 때로는 시민단체 관계자까지 피켓 시위를 하는 등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전 충남 통합이 충청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 발전 운명이 달린 사안인 만큼 제대로 된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이같은 방법을 통해 지역의 의지를 피력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다는 것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한화, 1R 민주홍과 2억5000만원 계약… 신인 11명 계약 완료
  3.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흥타령춤축제서 안전문화 캠페인
  4. 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5. 민선 9기 허태정號 100일…민생·경제 연착륙 호평
  1.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2. [새인물] 박재현 제71대 천안서북경찰서장
  3. 충남대 노사 갈등 돌파구 찾나…학장협의회 중재안 제시
  4. 천안세무서, 징수와 복지를 연계한 '포용적 체납관리'로 민생경제 회복 지원
  5.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 고소·고발 급증… 5개월 만에 작년수준 근접

헤드라인 뉴스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 등 주요 쟁점이 올해 안에 결론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당시 변경된 급전방식 등을 다시 점검한 뒤 가능한 연내 대전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정 브리핑에서 "트램은 대전시민의 관심이 가장 큰 교통 문제이고 사업비 규모도 가장 큰 만큼 대전시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급전방식 등은 가능한 연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당시 트램 사업을 추진했던 허 시장은 민선 8기에..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대전 중부소방서 신설사업이 추진 5년여 만에 첫 삽을 뜨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대전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거듭 지연됐던 만큼, 2028년 준공을 위해서는 내년도 공사비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만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어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만큼 민선 9기에는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소방본부는 2028년 중부소방서 신설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착공에 들어갔다. 연내 터파기 공사를 마친 뒤..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좌석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흥행에 비해 관람석 규모가 부족한 탓에 개장 첫해부터 매진이 잇따랐던 만큼 팬들의 관람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1만 7000석 규모인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을 3000석 늘려 2만 석으로 확대한다. 양측은 이날 볼파크 프레스센터에서 증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증설 배경에는 지난 시즌 내내 이어진 심각한 좌석난이 있다. 새 구장 개장과 함께 관중이 몰렸지만 이를 받아낼 좌석은 1만 7000석에 그쳤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