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년 만에 고향 충남 서산에 온 고려 불상, 5일 마지막 친견법회

  • 전국
  • 서산시

647년 만에 고향 충남 서산에 온 고려 불상, 5일 마지막 친견법회

국내로 몰래 들여온 지 12년 7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반환

  • 승인 2025-05-04 13:3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부석사 긍동관세음음보살좌상 사진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647년 만에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왔으나, 다시 일본으로 반환해야 하는 고려 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친견법회가 5일 마무리 된다.



4일 서산 부석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시작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친견법회가 부처님오신날인 5일 끝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친견법회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4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함께 진행된 '정부 환수노력 촉구 서명운동'에는 1만 5천여 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들은 불상 그림과 함께 '꽃보다 예쁜 관세음보살님 사랑해요. 꼭 다시 만나요', '꼭 우리나라로 돌아오세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석사 측은 10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동안 불상을 떠나보내는 '송불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불상은 일본 간논지(觀音寺) 측에 인계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2012년 10월 절도범들이 간논지에서 훔쳐 국내로 몰래 들여온 지 12년 7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가는 것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약탈문화재가 원래 소장처로 돌아가야 본래 가치를 발현할 수 있고, 그런 사회가 문명사회"라며 안타까워했다.

높이 50.5㎝, 무게 38.6㎏의 금동관음보살좌상 결연문에는 '1330년경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려고 이 불상을 제작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를 근거로 부석사가 2016년 법원에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2023년 10월 '취득시효가 완성됐다'며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부석사 측은 불상이 왜구에게 약탈당한 사실과 11년에 걸친 소유권 분쟁 끝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품 2점을 제작해 1점은 연구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점은 처음 제작됐을 당시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하기 위해 3차원 스캔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먹방 유튜버 쯔양, 피고소인 신분 대전둔산서 출석
  2. 당진시, 봄감자 파종 관리 당부
  3. 오석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은 학생 위한 것… 단일화 땐 합리적·공정하게"
  4. 차기 충남대병원장에 3명 입후보…이사회 12일 심사 후 교육부에 추천
  5. [사설] 석유화학 위기, 대산 단지 파급 살펴야
  1.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2. [사설] 지방분권·행정수도 개헌도 지금이 적기다
  3. 학습 평가, 수강과목 추천도 'AI'로…대학가 인공지능 플랫폼 도입
  4. 원자력연 방사성의약품 캐리엠아이비지, 이제 진단용 고용량도 건강보험 적용
  5.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암예방의 날 맞아 워킹스루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수영상 산업 허브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첫삽

'대전, 특수영상 산업 허브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첫삽

대전이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융복합 특수영상콘텐츠클러스터 기공식이 11일 오후 2시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서 개최됐다. 대전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총 1690억 원(국비 772억 원, 시비 918억 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8층, 3만 3528㎡ 면적에 스튜디오 5개 실과 특수영상 기업 입주 공간 80개 실, 교육시설과 전시체험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은 2028년 10월, 개관은 2029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원휘 대전시의장, 임성환..

꿈돌이 호두과자, 대전역 판매 개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 기대
꿈돌이 호두과자, 대전역 판매 개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 기대

'꿈돌이 호두과자'가 대전역에서 본격 판매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호두과자'는 대전역 2층 '꿈돌이와 대전여행'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대전역 대합실 입점은 KTX 및 일반열차 이용객이 집중되는 핵심 동선에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출장·여행객 등 외지 방문객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공간에서 '대전 방문 기념 먹거리'로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시는 3월 중 꿈돌이 호두과자와 대전시티투어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체험·소비를 결합한 마케팅으로 확장할..

정부 `국가채용센터` 2030년 세종시 누리동 노크
정부 '국가채용센터' 2030년 세종시 누리동 노크

공직자 인재 선발의 허브 '국가채용센터'가 2030년 세종시 완성기에 맞춰 누리동(6-1생활권) 입지를 노크하고 있다. 국가채용센터는 여러 장소에 분산된 시험 출제와 채점, 면접, 역량평가, 개방형 직위 선발 등 공무원 채용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게 될 인사혁신처의 핵심 업무시설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016년 세종시 이전을 거쳐 현재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11일 '국가채용센터 건립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10일 기획예산처 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