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 후보지 선정

  • 전국
  • 부산/영남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 후보지 선정

정말 바뀔 수 있을까, 마산자유무역지역?

  • 승인 2025-05-11 10:3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 사진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제공=창원시>
경남 창원시는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6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후보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된 산업단지를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중심의 산업구조로 개편하는 것이 목표이며, 총사업비 297억 원 중 252억 원의 국비가 지원될 수 있다.



1970년 국내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으로 출발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기전자·정밀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13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수출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오랜 세월 지역경제를 떠받쳐왔다.

그러나 기반시설은 낡았고, 산업 생태계는 변화의 요구 앞에 멈춰 있었다.



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산업단지를 미래형 자동차 신산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업의 틀은 이미 짜여 있다.

스마트그린산단 5개 사업을 포함해 총 33개 과제들이 이름을 올렸고, 인재 양성, 공정 개선, 기술 혁신 등이 주요 골자다.

실행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될 예정이며, 현재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최종 지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선정'일 뿐, '지정'은 아니다.

예산의 수치는 발표됐지만, 현실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개 스마트그린산단 과제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사업은 아직 공모조차 진행되지 않았고, 개별 심사를 거쳐야 실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정책의 큰 그림은 매끄럽지만, 실행의 선은 그려지지 않았다.

기존 기업들과의 정합성, 산업단지 내부의 수용 가능성, 행정과 민간의 실행력은 모두 답보 상태에 있다.

시의 구상은 명확하다.

정체된 단지를 미래형 산업의 무대로 바꾸고자 한다.

그러나 방향이 있다고 길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길을 만들기 위해선 걷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걸을 수 있는 땅이 먼저 다져져야 한다.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고, 공모보다 앞서야 할 것은 전략이다.

정말 바뀔 수 있을까, 마산자유무역지역.

이제 그 답은 구상과 예산이 아니라, 움직이는 현장에서 써 내려가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3.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300여명 조합원과 함께한 연말 영화 힐링
  3.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4.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5.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