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지역 균형발전 관철 타이밍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지역 균형발전 관철 타이밍

조훈희 경제부 기자

  • 승인 2025-05-13 09:58
  • 신문게재 2025-05-14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증명사진 -조훈희
조훈희 경제부 기자
좁은 땅덩어리. 이 중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엔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살고 있다. 해마다 지역 인재가 서울로 유출되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는가 하면, 수도권에 인구가 쏠려 있는 기형 구조로 부동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내집 마련의 꿈을 잃은 서울에선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고, 일자리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방엔 청년이 떠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심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3월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으로 집값 상승폭을 키워갔다. 반면,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은 연신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직격타를 맞았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이 반등 조짐이 나타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평균 71.4대 1, 대전은 7.3대 1로 약 10배 차이가 났다. 아파트 입주율도 비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81.5%에 달했지만, 대전·충청권은 51.7%에 그쳤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음 달 치러진다. 말로만 균형발전이 아닌 '지방시대'를 열어야 할 타이밍이 왔다. 청년 인구, 부동산 양극화 등 기형적인 구조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선 지역 균형발전이 시급하다.



충청권에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해묵은 현안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우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다. 대통령실 및 국회 완전 이전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함은 물론, 정부부처는 세종에 있고, 국회와 대통령실은 서울에 있어 불편한 문제를 일원화해 해소해야 한다.

또 대전 충남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이전도 시급하다. 대전과 충남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는데, 대통령이 두 번 바뀔 동안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쓴 채 묻혀버렸다.

이번 선거와 함께 차기 정부에서 진지하게 논의가 될 필요가 있는 현안들인 만큼,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후보들에게 제대로 된 확답이 필요하며,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나아가 수도권 인구 집중심화와 지방 소멸 가속화를 전망하는 데 있어 부동산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부동산 양극화에 대한 차별화 된 대책도 필요하다. 지방 부동산 경기를 살릴 수 있는 과감한 규제 완화 등 로드맵도 제시해야 한다.

흔히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서울을 '다른 세상'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기형적인 구조와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기점이 됐으면 한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세종시 집값 상승 폭이 서울보다 높았다. 사람들은 벌써 '거품', '투기' 비판이 거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종은 올라서 10억 원대다. 4월 거래된 서울 84㎡ 기준 실거래 최고가 70억 원까지는 턱도 없다.
조훈희 경제부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강]설명절 허리·다리 통증의 숨은 원인은?
  2.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3. 방승찬 ETRI 원장 연임 불발… 노조 연임 반대 목소리 영향 미쳤나
  4. 대전 공유재산 임대료 경감, 올해도 이뤄지나... 60% 한도 2000만원서 3000만원 상향 검토
  5. 대전·충북 재활의료기관 병상수 축소 철회…3기 의료기관 이달중 발표
  1. 대전·충남 통합 변수...충청광역연합 미래는
  2. 이주 작업 한창 장대B구역 '빛이 머무는 순간' 헤리티지 북 발간
  3. 대전 촉법소년 일당 편의점 금고 절도·남의 카드로 1천만원 금목걸이 결제
  4.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5. 규모만 25조 원…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금고 경쟁구도 주목

헤드라인 뉴스


`110년 유성시장` 역사속으로… "철거한다니 아쉬움-기대 교차"

'110년 유성시장' 역사속으로… "철거한다니 아쉬움-기대 교차"

"유성시장이 이전되면 가게를 다시 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네" 11일 대전 유성시장에서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근 지역민과 시장 방문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부산식당 박화자 할머니는 백발의 머리로 반찬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멈춘 듯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녹아든 이 식당은 시장 내 인기 맛집으로 유명하다. 수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켰던 박 할머니에게 유성시장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하나 같이 유성시장 철거 이후 가게가 이전되는지 궁금해했다. "글쎄, 어쩌나," 박 할머니는 수십 년의 역사와..

대전 재건축 바람 부나…  곳곳에서 사업 추진 본격화
대전 재건축 바람 부나… 곳곳에서 사업 추진 본격화

대전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선 단지가 있는가 하면, 조합설립을 준비하는 대단지 아파트도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법동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6일 재건축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은 대전 대덕구 법동 281번지 일원, 면적 2만 7325.5㎡ 규모에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기존 삼정하이츠타운 아파트 총 13동 468세대를 허물고, 총 6개 동 615세대를 짓는다. 사업장..

걷고 뛰는 명품 `동서 트레일`, 2026년 512km 완성
걷고 뛰는 명품 '동서 트레일', 2026년 512km 완성

걷고 뛸 수 있는 트레일(자연 탐방로)이 2026년 동서 구간으로 512km까지 확대·제공된다. 산림청(청장 김인호)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서경덕)는 동서 트레일의 성공적인 안착과 체계적인 운영 관리를 위한 2026년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사업 대상은 지난해 17개 구간(244km)에서 약 2배 이상 확대된 32개 구간에 걸친 총 512km. 신규 코스에는 충남 태안(2구간)과 서산(5구간), 홍성(10구간), 경북 봉화(47구간) 및 분천(51구간) 등이 포함됐다. 각 구간에 거점 안내소도 설치한다. 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

  •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