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부처님 오신 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축제의 장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부처님 오신 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축제의 장

  • 승인 2025-06-01 14:13
  • 신문게재 2024-11-24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매년 음력 4월 8일, 한국 전역은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물들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다. 2025년에는 이 날이 어린이날과 겹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의 공식 국경일이자 국민적인 축제다. 전국의 주요 사찰에서는 다양한 법요식과 문화 행사가 열리며, 불자들은 아침 일찍 사찰을 찾아 합장을 하고 삼귀의와 오계를 새긴다. 부처님의 탄생을 상징하는 관욕의식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기도 한다.

이 날의 대표적인 상징은 연등이다. 연등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세상을 비추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서울 조계사, 부산 범어사, 경주의 불국사 등 주요 사찰을 중심으로 한 연등 행렬은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회'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연등회는 한국 불교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장이다. 전통 등뿐만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등, 각국의 불교 문화가 반영된 다채로운 등이 어우러지며 종교를 초월한 시민 축제로 발전했다. 시민 누구나 연등을 만들어 달 수 있으며, 외국인 참가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종교 간 화합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처님 오신 날은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공존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날을 계기로 '마음 돌보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종교를 떠나 정신적 휴식과 성찰의 시간이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부처님 오신 날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전통 등을 활용한 관광 상품, 불교 체험 프로그램, 연등 공방 등이 인기를 끌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평가받는다.

결국 부처님 오신 날은 과거의 전통과 현대의 감성이 만나는 날이다. 자비와 평화, 공존과 나눔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다. 이러한 가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연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3.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4.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2.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3.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4.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5. 세종시의 2026년 국비 확보 전략은....주요 현안 과제 확정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