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가족들은 한국의 전통 다례, 중국의 공다법, 일본의 말차 의식을 간단히 배우고, 직접 차를 우리며 각국의 다구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차의 향을 맡고, 찻잎을 살피며, 차의 색을 비교하는 오감 활동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자녀와 함께 참여한 A씨는 "평소 바빠서 아이와 차분히 이야기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차 한 잔 놓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천천히 대화를 나눴다"며 "아이가 '다도'라는 말을 처음 배웠는데 아주 진지하게 임해서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이 참여한 초등 3학년 자녀는 "엄마랑 마신 한국 차가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중국 차는 조금 쌉쌀했는데 멋졌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또 다른 참여자 B씨는 "말차를 직접 휘저어 보는 체험이 아이에게는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 가서도 다도 세트를 검색하더라고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생긴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류순희 센터장은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를 넘어, 세대 간 정서적 교류와 문화적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훌륭한 매개"라며 "앞으로도 북카페를 활용한 감성적인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예기자 홍서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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