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5.18 진압 주도 정호용까지 고문으로 위촉했다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김문수 후보, 5.18 진압 주도 정호용까지 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육사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군사반란 주도한 정호용 상임고문 위촉 5시간 만에 취소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변호사 석동현에 이어 또다시 논란
국힘 “업무상 착오”… 민주 “김문수 내란수괴 하수인일뿐”

  • 승인 2025-05-15 15:0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GYH2025051500060004400_P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이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정호영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면서 또다시 내란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5시간 만에 인선을 취소했지만, 하루 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5월 14일 오후 6시 40분 정호용 전 장관 등을 포함한 상임고문 14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육사 11시 동기인 정 전 장관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수전사령관으로 전남도청을 지키던 시민군을 진압한 장본인이다.

그 공로로 육군참모총장을 맡았고 국방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까지 지내며 전두환 정권 내내 실권을 휘둘렀다가 1997년 4월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에서 반란·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인사다.



정 전 장관 위촉 직후 논란이 일자 선대위는 5시간 만에 위촉을 취소했다. 원로들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을 취합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선대위의 해명이다.

김문수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 일정을 3일 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업무상으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와 상의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앞서 13일에는 석동현 변호사를 국힘 선대위 시민사회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석 변호사는 2024년 총선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김문수 후보가 함께 창당한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었다.

20250515013614_PYH2025051505500001301_P2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틀 사이 ‘내란사령부’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김문수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8대 0이었다. 만장일치를 계속하는 건 김정은(북한)이나 시진핑(중국) 같은 공산국가에서 많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는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수호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정당한 탄핵 인용 결정을 공산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매도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김문수 후보처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불복하는 자는 내란 수괴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2025년 제1회 추경 1260억 원....총액 2.1조 원 예고
  2. 투쟁 수위 높인 조리원들, 대전 A고 급식갈등 지속… 학교는 뭐 했나
  3. 대전 중구 석교동 3중 추돌…5명 경상
  4. ‘내 일자리는 어디에’
  5.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1. [우난순의 식탐] 주먹밥과 기억의 힘
  2. [기고] 국민 신뢰 확보의 초석, 공정한 선거관리
  3. [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해요" 편지로 전한 감사의 마음
  4. 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5. 6.3 대선 충청권 공약 관련 오피니언 리더 긴급 좌담회 제94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향과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충청권 인사라는 권 전 시장의 높은 활용도가 대선정국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요청해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배경엔 민주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보직은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으로 그는 대..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