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이강 유람이다. 계림에서 양삭까지 약 83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지는 이강 유람은 깎아지른 봉우리와 맑은 강물을 배경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20위안 지폐의 배경이 된 황포 풍경과 구마화산은 이강 유람 중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양삭은 서가재 등 번화한 거리와 한적한 시골 풍경이 공존하며, 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다.
계림 근교의 또 다른 명소로는 용승 지역의 용척제전이 있다. 해발 300~1100미터 경사면에 조성된 계단식 논은 마치 용의 비늘 같아 '용척'이라 불리며, 계절마다 다른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물이 가득 찬 봄이나 추수철의 황금빛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용척제전에서는 현지 소수민족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트레킹 코스도 잘 마련돼 있다.
계림 시내에서는 독수봉과 정강왕성을 방문할 수 있다. 독수봉 정상에 오르면 계림 시가지와 주변 산봉우리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강왕성은 명나라 시대에 건설된 왕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다. 또한, 천산공원의 코끼리바위와 복파산도 인기 있는 관광지다.
계림에서는 신선한 강 새우나 찐 생선 등 이강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유명하다. 특히 이강 유람 중 선상에서 맛보는 해산물 요리는 별미로 알려져 있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오스만투스 향수나 계화차 등이 있다.
계림 여행 시에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용척제전 방문 시에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이며,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지닌 만큼 방문 시기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계림은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는 도시다. '천하 제일'이라 불리는 그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분명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쉬춘메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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