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구룡사 구절암

  • 다문화신문
  • 공주

[공주다문화] 구룡사 구절암

  • 승인 2025-06-15 13:44
  • 신문게재 2024-11-24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6-4]장은숙님
공주시 신풍면 입동리 구절산 자락에 위치한 구절암은 경허 스님이 수행했던 곳이다.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가을이 되면 동양 최대라고 자랑하는 구절초가 온 산을 뒤덮는다. 하지만 경허 스님이 계셨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둔다. 경허 스님은 근대불교의 대선사이다. 구절암 마당 끝에는 300년 된 돌배나무는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며 구절암의 역사를 말해준다. '저 돌배나무를 경허 스님도 쳐다보았겠지'라고 생각하면 새롭게 보인다. '일 없음이 오히려 할 일'이라던 경허 스님의 선시는 일상의 깨달음을 얻는 글귀였고 경허 스님을 알게 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경허 스님이 수행하던 장소였던 관계로 구절암을 찾으면 경허 스님이 지나다녔을 곳을 걸어본다. 사람들은 축제가 있거나 초파일에 찾지만 신록이 우거진 산사를 찾아 옛 선인들이 발자취를 걷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제공한다.

구절산에는 경허 스님이 수행했던 구절암과 신도들이 드나들기 편하도록 새로 마련한 구룡사가 있는데 산사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구절암까지 다녀가는 게 좋다. 구절암 가는 길도 포장을 다 해놔서 걸어서 가기 편하고 차로도 갈 수가 있다.

구절암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각종 동물 모양의 바위를 구경하는 것도 산사를 찾는 분들에게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멧돼지 형상의 멧돼지 바위와 미륵불 형상을 한 미륵바위 또 용바위 등 구룡사에서만 볼 수 있는 바위가 군데군데에 있다. 봄에는 무해무탈하라고 올리는 산신제가 있고 가을엔 온 산을 하얗게 뒤덮는 구절초 축제가 열린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축제다. 소소하게 친구나 연인 손잡고 가볼 만한 곳이다.
장은숙 명예기자(대한민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3. 과기계 숙원 'PBS' 드디어 폐지 수순… 연구자들 "족쇄 풀어줘 좋아"
  4. 이재명 정부 첫 '시·도지사 간담회'...이전 정부와 다를까
  5. 의대생 복귀 방침에, 지역 의대도 2학기 학사운영 일정 준비
  1.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2. '전교생 16명' 세종 연동중, 5-2생활권으로 옮긴다
  3. 농식품부 '인공지능 융합 미래 식·의약 첨단바이오 포럼' 개최
  4. [대입+] 정원 감소한 의대 수시, 대응 전략은?
  5. [춘하추동]폭염과 열대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한 5극(5개 초광역권) 3특(3개 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발전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사건으로 교제폭력 특별법 부재, 반의사불벌죄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 한 달 전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폭행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도 거절했으나, 그 기저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A(20대)씨가 전 연인 B(30대·여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가 상가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숙박시설 입점 조건을 완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족쇄'를 일부 풀겠다는 전략인데, 전국 최고 수준인 상가공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7월 5일 온라인 보도> 세종시는 행복도시 해제지역의 상가공실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상가의 허용업종 확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 허용(총 8필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