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 먹는샘물 증량 신청 조건부 가결

  • 전국
  • 제주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 먹는샘물 증량 신청 조건부 가결

지하수영향조사서 보완

  • 승인 2025-05-23 16:12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제주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한국공항㈜ 먹는샘물 증량 허가 심사를 실시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법적 요건 및 적정 취수량과 영향범위 등에 대해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교수,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가 검토했다.

제주도는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과정에서 주변 지역 영향과 지하수 고갈·오염 가능성을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영향조사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조사서 제출 시 개발·이용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한다.

한국공항㈜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으로 기내서비스용 먹는샘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당초 취수허가량 3000㎥(월)을 4500㎥(월)로 증량 신청했다.



법적 요건과 관련해서는 2017년 변경허가 반려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제주도가 패소함에 따라 법적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공항㈜의 현재 월 취수허가량(3,000㎥)은 도내 전체 지하수 허가량의 0.0066% 수준으로 제주개발공사 먹는샘물과 비교해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증량이 신청된 표선수역의 경우, 지속이용가능량에 비해 현재 이 지역 전체 취수허가량은 25.2% 수준으로 사용 중이다.

다만, 기내 공급이 아닌 사무실 사용량에 대해서는 감량해 신청량 대비 월 100㎥를 줄였다.

법률적 검토 결과 하자가 없고 표선수역에 충분한 여유량이 확보돼 있어 취수량 증량이 지하수 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으며,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업이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먹는샘물 지하수는 2년마다 연장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속적 사후관리 대상으로, 정기적인 점검과 감독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한,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 관리 조례 제7조 제4항에 따라 최종 결정은 도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한국공항㈜가 신청한 먹는샘물 지하수영향조사서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의회 동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소중한 수자원인 지하수 보전과 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돌파
  2.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3. 세종시 '중앙공원·장남평야'서 생물 341종 발견...다양성 확인
  4. [현장] "제방 복구 안 끝났는데…" 이른 장마 소식에 정뱅이마을 주민 한숨
  5. 대전지방보훈청-NH농협은행 대전본부, 보훈가족에 나눔행사
  1. 기초부터 확실하게… 한글책임교육으로 문해력 격차 줄인다
  2. [문예공론] 김선미 교장선생님의 슬기로운 은퇴생활
  3. 오석환 차관 "리박스쿨 논란 초교 10곳 교육 중립성 위반 문제점 확인안돼"
  4.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방안 세미나 개최
  5. 새마을금고중앙회-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AI 반려로봇' 전달식 진행

헤드라인 뉴스


본보 단독보도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문화유산 말소

본보 단독보도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문화유산 말소

국가유산청은 12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알려진 증기기관차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말소했다. 중도일보가 단독 보도했던 역사적 진위논란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129호가 '딘 소장 구출 작전'에 투입됐다는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을 최종 내린 것인데, 철도 역사뿐만 아니라 대전의 상징물로 남아있는 만큼 파장이 예고된다. 12일 국가유산청은 관보를 통해 "기관차 129호가 실제 작전에 투입된 차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록 사유에 오류가 있어 문화..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통령실 “대통령 철학 담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배포”
대통령실 “대통령 철학 담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배포”

대통령실은 12일 “국민과 함께 만드는 디지털 기념품인 '대통령 디지털 굿즈'를 공식 공개하고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우선 스마트워치 배경화면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배포한 후 향후 실제 워치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파일을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굿즈 디자인에는 대통령 휘장과 서명, 자필 문구 등을 시각적으로 반영하며, 기존의 비공식 이미지 배경화면과는 구분되는 공식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한다. 특히 취임식 미공개 사진과 G7 정상회의 등 외교 현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 국간사 생도와 함께 하는 현충시설 환경정비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