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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대전을 방문했다./사진=최화진 기자 |
6·3 조기대선을 9일 앞두고 대전을 찾은 나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최근 이 후보가 언급한 '시흥 거북섬 파크' 발언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엉터리 경제관을 가진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시흥을 방문해 자신이 만든 거북섬 파크가 잘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거북섬 파크는 쫄딱 망했다"며 "공실률은 86%고 상가와 숙박업소 모두 망했다. 이득 본 사람은 토지 분양업자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로 인해 모녀가 자살하고 수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이걸 모르고 얘기했다면 무능이요, 알고 얘기했다면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이날 나 위원장은 양손에 흰 장갑과 검은 장갑을 각각 낀 채 단상에 올라 상징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흰 손이냐, 검은 손이냐의 선택"이라며 "김문수 후보는 파도 파도 미담뿐인 '파파미'지만, 이재명 후보는 현재 5개의 재판을 받고 있고 12개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검은 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왼손에 낀 검은 장갑을 벗어 던지며 "검은 장갑은 벗고 흰 손을 선택해달라"고 외쳤다.
나 위원장은 유세 중 김문수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86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판교 테크노밸리와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사람"이라며 "실적으로 입증된 유능한 경제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또 "GTX를 가장 먼저 만든 사람이 김문수 후보"라며 "이제 전국에 GTX를 깔아 대전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지역 공약과 관련해선 "대전은 과학 도시가 돼야 한다"며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해외가 아니라 한국으로 더 많이 돌아오게 하고 이들이 마음껏 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도,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도 3년 동안 반대해온 정당인데 그런 정당에 어떻게 과학기술 정책을 맡기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민주당 사법장악 만행 및 전국법관대표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는 대전을 방문했다.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악수한 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인근과 대흥동 거리에서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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