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가유산야행 '새롭게 태어나다'

  • 전국
  • 광주/호남

전주시, 국가유산야행 '새롭게 태어나다'

역사문화도시 면모 부각 신규 콘텐츠 개발

  • 승인 2025-05-27 11:39
  • 신문게재 2025-05-27 4면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청년의 눈으로 전주의 새로운 촬영 명소 찾는다!
전주 야행 포스터./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오는 6월 6일과 7일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등 7개의 역사적인 공간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전주야행은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4개 공간에서 풍패지관과 오목대, 전주향교를 포함해 축제 공간을 넓히고, 조선의 역사에서 거슬러 올라가 후백제가 건국된 900년까지 다루며 역사의 범위를 확장해 더욱 깊이 있는 전주의 역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9개의 신설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고, 기존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의 수요에 맞게 개편되는 등 완성도 높은 축제의 장이 꾸며질 예정이다.

총 8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야행의 핵심 프로그램은 견훤대왕배 씨름대회,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야행에서는 씨름대회와 주제공연이 유기적으로 펼쳐지며, 민속놀이 및 공연예술에 역사적 상상력을 접목해 전주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역사 활용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먼저 후삼국 시대를 뒤흔든 견훤 대왕의 기세를 계승하고, 과거 명절날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한판승부를 벌이던 정겨운 풍경을 재현한 견훤대왕배 씨름대회는 시민참여로 진행돼 축제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또한 주제공연인 '왕도를 만나다'의 경우 씨름대회의 전개에 따라 후백제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극이 중간중간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씨름대회에 서사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민속놀이와 공연예술을 접목해 후백제 왕도 전주의 역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올해 전주야행에서는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행사장 일원), 객사야담(풍패지관), 향교괴담(작전명: 베끼리/전주향교), 전라관찰사의 탄생(전라감영) 등 공간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는 참여자들이 전주의 국가유산을 누비며 견훤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견훤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모든 스탬프를 모아온 참여자에게 특별한 야행 굿즈가 제공된다. 또, '객사야담'은 오랜 시간 풍패지관을 지켜온 가택신(家宅神)으로부터 듣는 전주 역사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으로, 가택신으로 변신한 배우들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변천사를 생생하고 재밌게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주향교에서 펼쳐지는 '향교괴담'은 기존 숨바꼭질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더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향교의 정체성을 소개하며, 1884년 조지 포크가 전라감영에서 촬영한 사진 속 인물들을 재해석해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일상을 재현한 콘텐츠인 '전라관찰사의 탄생' 프로그램에서는 추리극과 조선시대 직업 체험, 전통놀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전주국가유산야행에서는 전문가 초청 역사 토크쇼인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 풍남문을 무대로 펼치는 국악 공연인 '뜻밖의 국악', 전주부성 모바일 스탬프투어인 '전주사대문 부성길 투어' 등 역사적 상상력으로 기획한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주국가유산야행 관계자는 "전주야행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을 구성했다"면서 "시민들이 내딛는 걸음마다 전주의 다채로운 역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장모의 신체 일부 몰래 촬영한 20대 사위 '징역형'
  2. 천안시, 하반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3. "일본군 탈출 광복군 투신한 아버지, 손자들에게 알려줄래요"
  4. 천안시, 운전지구 배수개선사업 본격 추진
  5. 천안시, 을지연습·화랑훈련 대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1. 천안박물관, 9~11월 '천안흥타령관 문화교실' 운영
  2. 대전보훈청, 광복 80년 기념 보훈음악회 성황리 마무리
  3. 세종시 '첫마을 3단지' 12세대 공급...18일 1순위 접수
  4. 성바오로수도회 심재영 수사 시인, 광복 80년 기념 시창작대상 수상
  5. 장애인 웹툰아카데미, ‘찾아가는 웹툰’ 수업으로 지역 인재 양성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이 0시 축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중부권을 넘어 국내 대표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중도일보가 주관한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은 0시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7시 대전시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시원한 고음과 폭발적인 샤우팅, 강렬한 전자 사운드, 헤드뱅잉와 같은 멋진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겼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대전은 물론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12팀의 직장인 밴드팀이 참여해..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며 대전0시축제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패밀리테마파크에 방문객 53만여 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흥행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했다. 옛 충남도청사에 조성된 패밀리테마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놀이터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연일 붐볐다. 특히 꿈씨과학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천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력해 마련된 과학 체험공간으로, 달 탐사 VR 체험과 우주탐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옛 도청사 주차장을 활용해 한밭수목원을 축소한 듯 조성된 공간인 꿈돌이 정원도 아기자기한 정원 풍경과 야간..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전국 3만 400건 중 대전에서 인구대비 피해건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지역에서 50년 남짓 신뢰를 쌓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세사기에 악용된 깡통 다세대주택이 쉽게 지어질 수 있었던 근본 원인에 전세사기 전문 건설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의 부정대출이 있었다는 것이 재판에서도 규명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6월 기준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아 심의 후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인정한 사건 전체 3만400건 중에 대전에서 접수된 사건은 3569건에 이른다고 밝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